[종합] "현대판 이순신 느낌"…'타이틀롤' 고수X'액션 도전' 권유리, '이한신'

• 

  ▲ 사진: tvN 제공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조합을 선보인다. 가석방 심사관과 형사, 그리고 사채업자. 세 다윗들이 모여 골리앗을 무너뜨리는 통쾌한 사이다 드라마로 연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1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극본 박치형, 연출 윤상호, 이하 '이한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수,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가 참석했다.
  

•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양심 불량 인간들을 막는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이한신의 짜릿한 철벽 방어전을 그리는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이 드라마는 나쁜 놈 때려잡는 유쾌하고 통쾌한 드라마인 건 분명하다"라며 "궁극적으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한신'은 작은 돌멩이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거대한 바위도 부셔낼 수 있다는 통쾌한 이야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감독은 연출을 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꼽았다. 윤 감독은 "제목만 듣고 작품을 맡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저도 몰랐던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직군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작가님이 캐릭터에 '이한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저는 현대판 이순신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이한신이라는 캐릭터의 힘,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다이나믹한 요소들이 작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지점이 됐다"라고 떠올렸다.
  

• 

  
  

  고수는 타이틀롤로 나선다. 극 중 고수는 죄인을 교화하던 교도관에서 죄인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그리고 죄인에게 반성과 책임을 묻는 가석방 심사관이 된 '이한신' 역을 맡았다.
  
  고수 역시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캐릭터의 직업을 언급했다. 그는 "물건을 살 때 먼저 겉모습을 보고 고르지 않나. 저도 제목을 보고 끌렸는데, 막상 대본을 펼쳤을 때는 '이렇게 한다고?'하는 반응이 나왔다. 풀어가는 과정이 새로웠다. 많이 부담됐지만 기회를 주셔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기존 작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생소한 직업을 연기한 고수.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묻자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고수는 "일단 가석방과 가석방 심사관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우리 드라마가 유일할 것 같다. 찾아봤을 때 이런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없었다. 그래서 이 직업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찾아보고 최대한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라며 "우리 주변에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언급했다.

  
  

• 

  
  

  권유리는 '이한신'을 통해 첫 액션에 도전한다. 여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광수대 범죄수사팀 경위 '안서윤' 역을 맡은 권유리는 "형사 캐릭터다 보니까 액션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저에게 처음 오는 기회였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언젠가 액션 하는 캐릭터를 만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침 '안서윤'을 만나게 됐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 캐릭터는 짜인 액션을 하기보다는 즉흥적으로 하는 액션이 많았다. 그래서 좀 더 다이나믹하고 에너제틱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처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유리는 액션을 위해 체중 증량까지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액션을 배우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체중을 증량해야겠다 싶었다. 겨울에 촬영하기 때문에 지방과 근육을 같이 키워야겠다 싶어서 체격을 키웠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백지원은 "유리 배우님이 정말 액션을 많이 하신다. 옆에서 볼 때마다 너무 대단하고 존경심이 들었다. 우리 작품에서 그만큼 통쾌한 액션을 볼 수 있으실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 

  
  
  여기에 백지원이 의외의 조합으로 합류한다. 사채업자로서 변호사 출신 가석방심사관, 형사와 공조하는 것. 일명 '장충동 엘사'라 불리는 사채업자 '최화란' 역을 맡은 백지원은 "대본을 봤을 때 흥미로웠고, 인물들이 공조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이 재밌었다"라며 "일단 고수, 유리 배우님이랑 함께하게 돼서 반가운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 유리 배우는 이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고, 고수 배우는 언제 만나나 싶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됐다"라며 출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SBS '열혈사제2'에서 수녀 역할로 열연하고 있는 백지원은 '이한신'에서 180도 다른 화끈한 모습을 선보인다. 윤상호 감독은 "백지원 배우는 정말 치명적인 배우다. 현실에서 보면 이렇게 참할 수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선 마성을 발휘하신다"라며 "백지원 배우님이 다른 드라마에서 수녀로 나오시는데, 수녀복을 완전히 벗고 매력을 백배 발산하는 역할로 우리 작품에서 가장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 

  
  
  그간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던 이학주는 필모그래피 중 가장 악독한 캐릭터로 시청자를 찾는다. 부와 권력에 혈안된 아버지 오정그룹 지동만 회장의 비뚤어진 사랑을 받고 자란 재벌 2세 '지명섭'을 맡은 이학주는 "그동안 제가 해보지 못했던 연기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주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제 입으로 '역대급'이라고 말씀드리기는 민망하지만, 이전에는 머리를 써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압박했다면 이번에는 물적으로나 인적으로나 풍부한 자원을 가진 인물이다. 자원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루트로 사람을 괴롭히고 또 자신은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 '역대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캐릭터 변주를 보여준 것에 대해 "제가 그렇게 만드는 건 아닌 것 같다. 감사하게 감독님과 제작진분들께서 이 역할, 저 역할을 시켜주신 것 같다. 다양한 역할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제 딴에는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겸손해했다.
  

• 

  
  
  윤상호 감독은 캐릭터성 짙은 역할을 소화해 낸 배우들의 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출로서 집중한 것은 여기 계시는 분들이 표현한 캐릭터를 잘 담아내는 일이었다. 워낙 다들 본인의 일을 잘 해내시고 알아서 현장에 오면 그 캐릭터가 되어주셨다. 그래서 저는 '현장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 내 건강을 지켜서 끝까지 버텨야 한다'라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고수 역시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너무 재밌었다. 뭘 더 바라겠나"라고 거들어 훈훈함을 더했다.
  
  색다른 조합으로 펼쳐낼 통쾌한 사이다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오는 18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한다.
  

• 이우정 기자 [e-mail]

인기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