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을 품에 안았다.
LG는 11일 "장현식과 4년 총 XX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는 올 시즌 가장 큰 약점을 메우고자 큰 지출을 감행했다.
LG는 2021~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특히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일군 2023년에는 불펜 투수의 양과 질이 풍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LG 구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우석의 해외 진출을 수용했다. 이정용은 입대했고, 왼손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8월에나 복귀했다.
LG는 시즌 내내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박명근과 백승현, 이종준, 이지강 등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영향이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내내 필승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정규시즌 3위로 진출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2024년 LG 불펜의 현주소였다.
결국 LG는 외부 FA 시장으로 눈을 돌려 전력 보강을 꾀했다. 장현식의 영입은 내년 시즌 우승 재도전 의지로 풀이된다.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2013년 데뷔한 장현식의 통산 성적은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이다. 올 시즌에는 75경기에 등판,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 홀드왕(34개) 출신으로 시속 150㎞/h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이 강점이다. 1995년생으로 젊은 나이도 플러스 요소다.
장현식의 원소속구단 KIA는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계약 협상을 강조했다. LG가 이 틈을 파고들어 FA 영입에 성공했다.
장현식은 FA B등급이다. LG는 KIA에 장현식의 전년 연봉의 100%(1억5000만원)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 또는 전년 연봉의 200%(3억원)를 건네야 한다.
한편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 초과 부담을 안고 있는 LG는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내부 FA 최원태의 잔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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