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
2025 KBO리그 FA 시장이 6일 막을 올렸다. 올해 FA 시장에서는 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르면 각 구단은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를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KT 위즈가 1호 계약 팀이 됐다. 시장이 열린 6일 KT는 팀 내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 2년 최대 7억 원(계약금 2억 원·연봉 2억 원·옵션 1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곧이어 대형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같은 날 SSG 랜더스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거포 3루수 최정과 4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연봉 80억 원)의 잔류 계약을 맺었다.
이후 FA 시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FA 영입 경쟁에 불을 지핀 팀은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7일 KT 소속이던 2명의 FA 선수를 연이어 사들였다.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 원(계약금 24억 원·연봉18억 원·옵션 8억 원) 계약서에 서명했고, 투수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연봉 32억5000만 원·옵션 11억5000만 원)에 영입했다.
한화에 주전 2명을 내준 KT도 8일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베어스에서만 16년 동안 몸담은 내야수 허경민을 4년 최대 40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18억 원·옵션 6억 원)에 데려왔다. 허경민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과 3년 20억 원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고, KT에 새 둥지를 틀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불펜 듀오’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지난 10년 동안 롯데의 뒷문을 지켜온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4년 최대 54억 원(보장 금액 44억 원·인센티브 10억 원)에 사인을 마쳤다. 또한 구원 투수 구승민과도 계약기간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12억 원·인센티브 6억 원)으로 FA 계약을 완료했다. 이로써 롯데는 김원중과 구승민을 모두 잔류시키며 내년 시즌 불펜 운영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총 7명의 선수에게 풀린 돈만 36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 FA 시장에는 13명의 선수가 남아 있다. 앞선 계약들로 인해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들의 몸값이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장현식(KIA 타이거즈), 노경은, 서진용(이상 SSG), 이용찬(NC 다이노스), 김강률(두산) 등 해당 구단 핵심,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FA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내야수 중에서는 류지혁(삼성 라이온즈)과 하주석(한화)이 FA 시장에 나와 있다.
역대 FA 시장 최고 총액은 2022년 989억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604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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