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당장의 ROI(투자대비수익)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AI를 내재화 하겠다”며 AI 기술 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포용적인 AI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온서비스(On-Service AI)’라 부르고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의 제공 및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이퍼클로바X 풀시 이후 라인업 개발, 상용화 단계를 거치며 차근차근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 SME(소상공인)·브랜드사 대상 비즈니스 지원 솔루션, 보안·기술력이 요구되는 B2B 사업 영역에서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이날 자사 AI 원천기술의 핵심 서비스로 생성형 AI 검색 기능인 ‘AI 브리핑’을 공개했다.
AI 브리핑은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으로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 키워드, 외국어 키워드에 대해 우선 적용해, 정답을 찾는 수요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수요도 종합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이는 것”이라며 “더 많은 콘텐츠가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 플랫폼도 고도화를 위해 AI 기술이 접목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구분이 무의미해졌다”며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Voost)’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하고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네이버는 내년 AI 쇼핑앱 출시를 통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네이버 쇼핑은 판매자와 브랜드가 온라인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을 잘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AI 쇼핑앱’을 통해 판매자와 사용자에게 가장 강력한 AI 기술로 더욱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 지도 역시 3차원 기능을 강화한 ‘거리뷰3D’ 서비스 등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임펙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6년간 1조원을 투자해 AI 생태계 확장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5년간 600억원의 투자를 통해 AI 인재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수천만 사용자와 수백만 SME, 창작자, 광고주와의 상생은 플랫폼업 본질이자 경쟁력”이라며 “지난 8년간 SME와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 성공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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