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체중 감량은 많은 이들의 꿈이다. 하지만 별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이는 좋아할 일이 아니다. 심각한 건강 문제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이 갑자기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공의료서비스인 UCLA 헬스에 따르면, 호르몬과 체내 수분량에 따라 하루에도 몸무게가 1kg 정도 변동할 수 있다. 그러나 큰 폭의 체중 변화는 주의가 필요하며, 암, 소화기 질환, 정신 건강 문제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UCLA 헬스 소속 크리스틴 쿠카시안 수석영양사는 “최근에 식사량을 줄이거나, 운동 등 신체활동을 늘리거나, 체중 감량을 시도하지 않았는데도 눈에 띄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체중이 5% 이상, 약 2.27kg 이상 감소하면 경고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체중이 10~20% 정도 급격히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만성 설사, 염증성 장질환, 셀리악병(글루텐 불내증), 식이장애로 인한 완하제 남용 등이 있다. 식이장애 외에도 불안, 우울증, 강박장애, 스트레스 등이 식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매, 갑상선 질환, 당뇨병, 잇몸 질환, 삼킴 장애, 재정적 스트레스도 식욕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요양원에 머무는 노인 환자들 중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의 확률은 최대 60%까지 증가할 수 있다.
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도 체중 감소다. 대장암, 췌장암, 폐암의 초기 단계에서도 체중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40%는 예상치 못한 체중 감소로 인해 병원을 찾는다.
쿠카시안 영양사는 "정신 건강 문제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약물이 식욕, 맛, 냄새에 영향을 미치고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식사를 거르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누군가가 심각하고 우려되는 체중 감소를 경험한다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신체 및 정신 건강 검진, 혈액 및 소변 검사,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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