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원 받는 수능 감독관, 관리할 응시생 ‘증가’···처우는 같은데 부담은 ‘가중’

17만원 받는 수능 감독관, 관리할 응시생 ‘증가’···처우는 같은데 부담은 ‘가중’

투데이코리아 2024-11-11 14:0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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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선인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인선인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이 의대 증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 가까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감독관 수는 10%가량 줄어 시험 부실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수능 감독관의 처우 개선이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감독관의 수는 전년(7만7133명) 대비 10%가량 줄어든 6만9440명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수능 지원자의 수는 의대 증원 등의 영향으로 N수생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3.6% 증가한 52만2679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감독관이 받는 수당은 전년과 동일한 17만원임에도 불구하고, 수능에서 감독관 1명이 관리해야 할 수험생은 늘어나게 되면서 업무 강도는 올라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시험장에는 감독관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두지만, 특정 고사장에 따라 의자가 없는 곳도 있기에 감독관은 시험 시간 대부분을 서서 보내기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선희 중동교사노조 대변인은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수능 감독관들의 과중한 업무와 수당과 관련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명확한 해결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시장에 의자가 없는 곳도 있고, 있다 하더라도 선생님 두 분이 교대로 앉으시는데 이건 결국 연차 낮은 선생님들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사소한 부분이라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능 감독관들은 작은 실수에도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는 시각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백승아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9∼2024년) 수능 감독관에 대한 국가 상대 소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감독관 실수에 대해 5건의 민사 소송이 제기됐다.

해당 소송은 모두 타종(打鐘) 사고였으며, 이 중 3건은 국가와 감독관이 수험생 측에 각각 최대 7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들과 관련해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감독관의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백 의원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수능 운영과 감독을 위해 감독관의 열악한 여건과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며 “당국은 처우를 개선해 안정적인 수능 운영에 온 힘을 쏟아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최근 ‘수능 감독 교원 업무·처우 개선 요구서’를 통해 “매년 되풀이되는 시험 관련 분쟁과 민원으로부터 감독 교원을 확실히 보호하는 법‧재정적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총은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한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적발돼 학부모가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1인 시위를 하고 파면을 요구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며 “감독 교원을 위협하는 무분별한 민원과 소송을 교사가 아니라 교육청 차원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독 교원의 신변이 또다시 노출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철저한 보안대책이 마련해야 한다”며 “수능이 ‘대학 입학’을 위한 시험인 만큼 교직원 등 대학이 감독 업무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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