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포럼 열고 獨·英 등 유럽 녹색 전환 사례 공유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를 앞두고 폐지 지역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도는 1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장동혁(보령·서천) 의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환경경영학회와 함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4기가 충남에 있어, 폐지 지역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나 대안이 필요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발제자로 나선 장창석 충남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에 중부권 최대의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에듀센터는 탄소중립 관련 전시·체험·홍보를 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이 녹색산업 등 직업으로 전환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역 관광산업과도 연계할 수 있고, 중소·중견 기업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탄소중립 맞춤형 컨설팅도 할 수 있다고 장 전문연구원은 설명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독일은 1986년까지 채광이 이뤄진 졸폐라인탄광부지에 관련 박물관을 조성해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영국은 1981년 가동 중단한 후 20년간 방치됐던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테이트모던 미술관으로 새로 단장했다.
이어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가 '유럽 등 외국 석탄화력발전소 폐지·활용 방안'을 소개했고,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블루에코시티 보령, 스타트업과 기후테크 허브로 재도약'을 주제로 구체적인 선도모델을 제시했다.
황용우 한국환경경영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토론도 열렸다.
구상 도 환경산림국장은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경제·환경을 고려한 정책적 대응은 필수"라며 "이번 포럼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녹색 전환을 끌어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y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