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4개대회 연속 우승 김가영 “김민영 선수 2등 아픔 느끼지 않길”

LPBA 4개대회 연속 우승 김가영 “김민영 선수 2등 아픔 느끼지 않길”

MK빌리어드 2024-11-11 11:3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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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NH농협카드배 우승 기자회견
“올 시즌 애버리지 1.3 목표”
이번 시즌 들어 벌써 네 번째 우승 인터뷰다. 통산 11승으로 최다우승자 답게 패자를 챙겼다. 11일 새벽 끝난 NH농협카드배 결승에서 김민영에게 세트스코어 4:3 역전승을 거둔 김가영은 김민영 선수의 성장을 칭찬하며 “(김민영 선수가) 2등의 아픔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은 이번 시즌 목표인 애버리지 1.3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했다.

첫 결승 진출에 준우승한 김민영은 “경기를 즐기려 했다”면서도 “6세트가 아쉬웠다”고 했다. 두 선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우승 김가영]

▲이번 대회도 우승했다. 소감은.

=오늘은 정말 우승할 줄 몰랐다. 4강까지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초반에 김민영 선수가 잘 쳤다. 반대로 나는 잘 안 풀렸다. 경기 내내 집중도 못했다. 나도 (또 우승했다는 사실을) 못 믿겠다. 어떻게 계속 우승하는지 잘 모르겠다.

▲결승전 초반 집중을 잘 못한 이유는.

=경직됐을 때나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굳는다. 스트로크도 평소와 달리 둔탁해진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왜 결승전만 되면 이럴까”하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흔들렸다. 그런 생각을 털어버리기 위해 노력했다.

▲결승전서 김민영 선수를 상대한 소감은.

=(김민영 선수가) 위협적이었다. 초반에 뱅크샷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팀리그에서도 김민영 선수를 만나왔고, 얼마 전 열렸던 4차투어(크라운해태배) 4강에서도 상대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기량이 많이 늘었고, 자신의 장단점을 아는 선수다. 틈을 보이면 파고들어올 거라고 예측했다. 아니나다를까 내가 초반에 주춤하니까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후반에는 다소 긴장한 것 같다. 내가 경험에서 우위였기에 후반에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결승전 후 김민영 선수 손을 번쩍 들어줬는데.

=김민영 선수가 열심히 하는 게 보였다. 의도하거나 계획한 행동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노력하는 게 예뻐 보였다. 김민영 선수가 첫 결승이어서 크게 아쉬울 것이다. 2등의 아픔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4대회 연속 우승, 통산 최다승(11승) 등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이 자극이 되나, 오히려 부담이 되나.

=기록에 관해서는 정말 별 생각 없다. 나도 내가 어떻게 기록을 세우는지 모르겠다.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많은 선수, 많은 사람이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노력에 비례한 보상을 얻지는 못한다. 내 운이 다소 좋은 것 같다. 나는 당구 실력을 더 늘리고 싶다. 더 늘릴 것이다. 지금 실력이 내 당구의 끝은 아니다. 몇 번 우승하고, 몇 연승을 하는지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시즌 목표는.

=경기력이다. 24/25시즌에 애버리지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애버리지 1.3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크게 못 미친다. 애버리지 1.3이 정말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동시에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고 느낀다. 이번 시즌 안에 목표 애버리지를 달성하고 싶다.

1[준우승 김민영]

▲결승전서 아쉽게 패했다.

=(결승전 패배가) 정말 아쉬웠지만, 경기는 정말 재밌었다. 6세트 때 승리까지 2점 남겼는데 칠 수 있는 공을 실수로 놓쳤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 첫 두 세트에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초반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 더 어려운 경기를 했을 거다.

▲결승전을 대비해 준비한게 있나.

=잘 치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열심히 하되, 더 잘 치려고 하진 않았다.

준우승 김민영 “졌지만 결승전을 즐겼다”
6세트 아쉽고, 우승하려면 욕심 버려야
▲4강전 승리(임혜원에 3:2승) 후에는 눈물을 보였는데 결승전에서 패한 뒤에는 울지 않았다.

=원래 경기에서 진 뒤 잘 울지 않는다. 4강은 두 번 가봤는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결승에 꼭 가고 싶었던 게 이루어져 눈물이 났다. 오늘은 첫 결승을 즐기려 했다. 이겨야겠다는 마음도 컸지만,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라 즐기려고 했다.

▲결승전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6세트다. 채우지 못한 2점이 아쉽다. 김가영 선수는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다. 지에 몰렸을 때 이겨낸 경험도 많다. 나는 결승과 7세트 모두 처음이었다. 7세트에 가면 김가영 선수가 유리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7세트에 몰리기 전에 끝내고 싶었다.

▲24/25시즌에 기량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트로크를 바꿨다. 바꾼 스트로크에 익숙해지기 위해 경기를 많이 했다. 엄상필 선수와 강민구 선수에게 배운대로 스트로크하려고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스트로크로 바꾸려고 했다. 강민구 선수가 “바보가 돼도 칠 수 있는 스트로크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몸에 힘이 들어가도 공을 칠 수 있게 연습했다.

▲또다시 결승전을 치른다면 보완해야 할 점은.

=이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공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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