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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신호등’ 연정 붕괴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결국 크리스마스 전 총리 신임투표 일정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르면 2월 독일의 신임 총리를 뽑는 조기총선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ARB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요정당들이 모두 동의한다면 크리스마스 전 (나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의회에 요청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의 이 발언은 당초조기 신임투표 일정을 3주 이상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심을 수습하고 예산안 등을 확정하기 위해 숄츠 총리는 1월 15일 신임투표 패배 후 3월 총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국민 여론 역시 조기 총선에 찬성하고 있어 숄츠 총리가 뒤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AFP통신은 이날 숄츠 총리가 롤프 뮈체니히 SPD 원내대표에게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교민주연합(CDU/CSU) 대표와 회담을 열어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시기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6일 발표된 공영방송사 ARD의 긴급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조기 선거에 찬성, 반대가 40%로 나타났다. 이들 중 단 14%만이 정부의 업무수행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85%는 불만족한다고 밝혔다.
총선거가 이뤄질 경우, 숄츠 총리는 정권을 내어줄 가능성이 크다. 숄츠 총리가 속해있는 사회민주당(SPD)의 지지율은 약 16%로 독일 제1야당인 CDU/CSU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숄츠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SPD가 다음 총선에서도 승리해 재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신은 메르츠 대표에 비해 국가 문제에 있어 좀 더 냉철하게 접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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