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경쟁(Contest) 방식으로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태 은행장 취임 후 3년간 기업은행이 공급한 모험자본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IBK혁신펀드'는 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펀드의 자금은 '혁신성장펀드 2차'에서 2000억원을 댔다. 혁신성장펀드 2차는 기업은행이 한국성장금융에 위탁해 만들었다. 기업은행의 지분율은 90% 이상으로 펀드를 이룬 기관투자자(LP)들 중 가장 높다.
여기에 민간자금을 매칭해 총 5000억원 이상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집분야는 '미래선도', '전문VC', '중견도약' 등이다.
미래선도 분야는 총 1000억원을 2개 운용사에 출자하며 운용사별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목적 투자조건 없이 수익·성과가 우수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문VC' 분야는 총 450억원을 인공지능, 에너지환경, 모빌리티로 나눠 3개 운용사에 출자한다. IBK의 출자비율을 최대 75%까지 높여 중소형 VC가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견도약' 분야는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총 550억원을 2개 운용사에 출자하며 신속한 펀드결성과 투자집행이 가능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VC 분야에 운용사 3개를 선정하는 것은 중소형 신생 VC의 성장을 지원하고, 모험자본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복안으로 풀이된다.
운용사는 올해 12월 중으로 선정한다. 제안서는 25일까지 받는다. 선정된 운용사는 내년 6월말 이내에 펀드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IBK혁신펀드를 통해 위축된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치금융을 실현할 예정이다"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VC운용사의 분야별 전문성 확대, 투자대상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이 출자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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