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새로운 유격수를 큰 돈을 들여 데리고 왔다. 사실상 주전 유격수로 쓰겠다는 선언이다. FA를 신청한 하주석과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한화는 지난 7일 "FA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2차 특별지명 14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했던 심우준은 9시즌 동안 통산 1072경기에 나서 726안타 275타점 403득점 156도루 타율 0.254를 기록, 한화에 둥지를 새롭게 튼다.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는 심우준이 한화 내야에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특히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부터 심우준을 크게 원했다고 알려졌고, 현장과 프런트의 논의 끝 심우준을 데려왔다. 이번 FA 시장 1호 외부 영입이었다. 심우준도 "신축구장 개막전에 유격수로 라인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심우준의 한화행으로 단연 시선이 모이는 건 하주석의 거취다. 하주석은 외야수 김강민이 현역 은퇴를 선언, 포수 이재원은 FA 자격 신청 포기를 결정한 가운데 한화에서 유일하게 FA를 신청, B등급을 받고 시장으로 나왔다.
신일고 1학년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 하주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기대를 받으며 한화에 입단해 무주공산이었던 한화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2022년 마무리캠프 기간이었던 11월 새벽 음주 단속에 적발,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KBO 상벌위원회의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주석이 팬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긴 사이 이도윤이라는 새로운 주전 유격수가 그 자리를 제대로 꿰차며 하주석의 이름을 지웠다. 이도윤은 공수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106경기를 소화, 타율 0.25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4경기 93안타 1홈런 46타점 49득점 타율 0.277을 기록했다.
하주석은 2023년 6월 말 징계가 해제됐고, 한화는 전반기 종료 직전이었던 7월 11일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으나 박수받지 못하며 돌아온 그는 25경기 타율 0.114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며 64경기 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 15득점 타율 0.292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냉정하게 본다면 심우준이 한화로 온 이상 하주석의 자리는 백업의 백업까지도 밀릴 수 있다. 팀도 교통정리가 필요하고, 선수도 기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한화는 하주석과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혁 단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할 계획이다"라고만 밝혔다. 그 가능성에는 한화 잔류, 다른 팀과의 FA 계약, 사인 앤드 트레이드 등 많은 방법이 내포되어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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