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우주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자사의 우주선 '스타십'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LG에 의뢰한 것으로, 이는 스페이스X가 외부 공급업체로부터 배터리를 장기적으로 구매하기로 한 첫 사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현재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개발 중이며, 해당 배터리는 이르면 내년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왕복선인 스타십에 탑재될 예정이다. 스타십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된 우주선으로, 기존 유인 우주선의 20배에 달하는 100명을 태울 수 있으며, 100톤 이상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협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우주선 시장에서도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며, 이는 LG의 배터리 개발 및 제조 능력이 세계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선 시장에서의 신뢰를 구축하고, 테슬라의 전기차와 같은 다른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는 이미 NASA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복용 배터리 및 달 탐사차량용 배터리를 공급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같은 경험이 스페이스X와의 계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페이스X의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LG의 고품질 배터리 공급은 안정성과 수명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스페이스X와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하며 6.27% 오른 4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LG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전기차 외에 우주선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우주선은 극한의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받아야 하므로, LG의 배터리는 고온과 고압,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LG엔솔 배터리가 우주선에 탑재됨으로써 LG는 향후 전기차뿐만 아니라 우주 탐사,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업계는 LG가 머스크의 비전과 함께 우주 탐사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가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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