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소재 메드테크(MedTech) 스타트업 ‘컴파스(Kompass Diagnostics)’ 가 베이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및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로부터 22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컴파스는 소량의 손끝 채혈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진단 기기 ‘아이다’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컴파스의 원천 기술은 반도체소자를 통해 특정효소반응을 분석하는 기술로써 전문 검사기관의 대형장비에 준하는 고감도를 갖춘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이 모두 가능하다. 현재 컴파스는 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손바닥 크기의 소형 혈액진단 기기를 개발 중이다.
컴파스의 첫번째 제품은 난임분야에서 사용되는 자가 호르몬 검사 기기로, 검사 후 5분 내 검사결과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를 크게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의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난임치료의 필요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난임부부의 76%가 비용과 지리적 접근성, 난임병원 공급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약 2,500만명의 가임기 여성들이 난임병원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며, 현재 난임시술 수요 대비 전문의 공급은 약 7배 부족하다고 추산되고있다.
컴파스는 스탠포드(Stanford) 경영학 석사 출신 김민구 대표, UCLA와 시카고대학에서 공동연구로 손발을 맞춰온 정효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장현준 최고과학책임자(CSO)로 꾸려진 팀이다. 정효암 CTO는 국내 첫 가정용 콜레스트테롤 측정기 ‘리피드프로’의 상용화를 이끌고 다양한 소형 바이오센서 신기술을 상용화해온 전문가이며, 장현준 CSO는 반도체 소자 기반 고감도 바이오센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컴파스 팀은 진단 기술 상용화 역량 및 딥테크 사업개발 경험을 모두 갖춰 진단 시장의 새 지평을 열기에 적합한 팀이라는 평이다.
컴파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임상 연구와 난임병원들과의 파일럿을 계획 중이다. 향후 ‘아이다’ 플랫폼을 고도화하여 난임 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 관리와 같은 다양한 의료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구 컴파스 대표는 “시험관 및 난자동결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3일 마다 필요한 호르몬 검사는 인력이 부족한 병원에게도,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컴파스의 자가 호르몬 검사는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검사 비용을 줄이며, 병원들이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며, “향후 누구나 사용 가능한 휴대용 진단기술로 의료 서비스를 분산화하고, 고령화 사회의 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베이스벤처스의 최동언 수석팀장은 “컴파스 팀은 김민구 대표의 뚜렷한 사업적 비전을 중심으로 정효암 CTO의 소형 진단기기 상용화 경험 및 장현준 CSO의 바이오센서 분야 R&D 전문성이 조화를 이룬 팀으로 난임이라는 글로벌 문제 해결에 큰 혁신을 불러올 가능성을 지닌 팀”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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