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비서관은 8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님의 국정 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 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선회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고,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전 비서관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실 비선 논란에 대해서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되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한남동 7인회는 대통령 부부와 과거부터 인연이 있는 비서관 또는 행정관급으로 이루어진 참모진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강 전 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며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대통령실 참모인 강 전 비서관은 지난 8월 정책홍보비서관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강 전 비서관의 관광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낙하산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김장실 전임 사장이 올해 1월에 퇴임했지만, 국정감사 당시까지도 차기 사장을 임명하거나 공개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회피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0월 국정감사 당시 “언론에서는 ‘김건희 라인’이라고 일컫는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의 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나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며 “김건희 라인이라고 부각되고, 대통령 부인의 의혹들이 증폭되는 일들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음으로써 키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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