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가 재선출되더라도 지난달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바람에 야당 도움 없이는 예산안·법안 처리 어려워 사실상 ‘식물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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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된 특별국회는 이날 오후 1시에 중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각각 열게 된다.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이날 제103대 총리로 재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지난달 총선에서 여당인 자민당(191석)과 공명당(24석)은 합쳐서 215석을 얻어 중의원 465석의 과반(233석)에 18석 부족한 상황이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는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에선 입헌민주당은 148석을 확보했고,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은 각각 38석과 28석을 차지했다.
여당과 야당 모두 1차와 결선 투표에서 자당 대표에게 투표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에 1차 투표 상위 2명이 겨루는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선 투표가 실시되면 1994년 이후 30년 만이며 사상 5번째다.
결국 이시바 총리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중의원 결선 투표에서 재대결해 더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 결선 투표에선 제1당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재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참의원에서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가 무난하게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가 이날 총리로 재선출되면 제2차 이시바 내각을 출범할 예정이다.
총선에서 낙선한 자민당 농림수산상과 법무상 2명과 공명당 몫인 국토교통상 1명 등 3명만 교체하고 나머지 각료는 유임할 예정이다. 제2차 내각 법무상으로는 스즈키 게이스케 전 외무성 부대신, 농림수산상으로는 에토 다쿠 전 농림수산상, 국토교통상으로는 나카노 히로마사 전 경제산업정무관이 각각 기용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가 이번에 재선출되더라도 중의원에서 앞으로 야당 도움 없이는 예산안과 법안 처리가 어려워 사실상 ‘식물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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