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 역대 최다 463명 … 삼성전자 81명·아모레퍼시픽 28%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 역대 최다 463명 … 삼성전자 81명·아모레퍼시픽 28%

뉴스로드 2024-11-11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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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니코/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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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의 여성 임원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 기업 유니코써치가 11일 발표한 ‘2024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에서 활동하는 여성 임원 수는 4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39명에서 24명 늘어난 수치로,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증가율이 0.8%에 그친 것에 비해 여성 임원수의 증가 속도는 약 6배에 달한다.

[자료=유니코/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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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수 20년간 꾸준히 증가 … 삼성전자, 81명으로 여성 임원 최다 배출

여성 임원 증가 추세는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이어졌다. 2004년에는 13명에 불과했던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2010년 51명으로 증가했고, 2013년 114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어서며 의미 있는 성장을 보였다. 그 후 2021년 322명, 2022년 403명, 작년 439명에 이어 올해 463명에 도달하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81명의 여성 임원을 배출하며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지난해 72명에서 9명 늘어난 수치로, 삼성전자 내 여성 임원의 비율 확대를 보여주는 한편, 국내 최대 전자기업으로서의 선도적 행보를 시사한다. CJ제일제당과 네이버도 각각 26명의 여성 임원을 보유하며 여성 인재 발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역시 20명의 여성 임원을 배출해 여성 인재 발굴에 힘을 실었다.

여성 임원 비율 가장 높은 아모레퍼시픽, 전체 임원의 28% 차지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임원 57명 중 28.1%가 여성으로,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1%p 상승한 28%로, 여성 리더십을 강조하는 기업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23.4%), 네이버(19.7%), 롯데쇼핑(15.9%), KT(12.8%), LG화학(10.4%)이 여성 임원 비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여성 인재의 적극적 발탁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자료=유니코/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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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 출생 여성 임원 10% 돌파 … MZ세대 여성 리더의 약진

올해 조사 결과, 여성 임원 중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며 신세대 여성 리더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1980년 이후 출생 임원은 총 51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의 11%를 차지하며, 기존 세대와 차별화된 MZ세대의 사고와 리더십이 경영진에 더욱 활발히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출생년도별로 살펴보면, 1973년생이 50명으로 최다였고, 1971년생 46명, 1975년생 45명이 뒤를 이었다. 주요 활동 연령대인 1970년대 출생자 외에도 1977년~1979년 사이 출생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는 젊은 리더들이 조직 내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료=유니코/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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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보유 기업 수도 증가 … IT업종, 38.7% 차지

여성 임원 비율이 증가하면서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의 수도 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100대 기업 중 74곳이 여성 임원을 보유해, 작년과 재작년의 72곳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IT 업종에서 활약하는 여성 임원 수가 179명으로 전체의 38.7%를 차지해, IT 산업이 여성 리더십 발탁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같은 IT 대기업들이 이 분야에서의 여성 임원 비율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비록 여성 임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견고하다. 전체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작년과 동일한 6.3%로, 큰 변화 없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9년 3.5%였던 비율이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로 점진적으로 상승해오다 작년 처음으로 6%대를 넘었으나, 올해도 같은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10%대 진입은 요원한 상태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국내 대기업에서 여성 인재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5년 인사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같은 변화는 세계적 흐름인 ESG 경영과 다양성(다양성) 강조, 그리고 특정 인맥에 의존하지 않는 공정한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 문화의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며 “여성 인재가 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적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준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여성 인재의 활용은 기업의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여성 인재의 발굴과 육성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 과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자료=유니코/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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