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김태환은 전북 현대에 투지를 전하고 있다. 누구보다 투지가 필요한 시점에 김태환이 돌아와 힘을 더하는 건 엄청난 도움이 될 예정이다.
전북은 1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맞대결에서 대구FC에 3-1로 이겼다. 전북은 10위에 올랐고 대구는 11위로 내려갔다. 이날 관중은 18,985명이었다.
김태환이 선발로 나왔다. 김태환은 김태환은 국가대표 풀백이자 K리그 정상급 베테랑 라이트백이다. 공격력이 뛰어난 풀백으로 오랜 기간 울산에서 뛰었다. FC서울, 성남FC를 거쳐 2015년 울산 HD에 입단한 김태환은 군 생활 포함 8시즌을 보냈다.
울산 우측면을 책임지며 팀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치타’라는 별명답게 놀라운 속도와 오버래핑으로 울산 공격의 핵심으로 분류됐고 공격 포인트 생산성도 탁월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에서 시즌 베스트 일레븐만 3회를 수상했고 K리그1 우승 2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를 하면서 트로피까지 들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섰는데 중반부에 사라졌다. 부상을 당했고 다른 선수와 경쟁에서 밀렸다. K리그1에선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보이지 않던 김태환은 제주 유나이티드전 복귀를 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대구전에 나왔다. 대구전에서 우측을 활발히 움직이며 건재함을 보였다. 승리에 보탬이 되면서 자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렸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태환은 “일주일간 준비를 잘했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면서 승리를 했다”고 하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김태환은 최근 전북 공식 영상에서 “머리 박고 뛰자”라고 말한 게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공을 잘 차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는 맨투맨으로 싸우면서 이겨야 한다. 난 그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전북에서 그런 모습만 보여준다고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걸 강조하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시기를 회상하며 “부상 이슈도 있었지만 내 자신을 믿었다. 몸 관리를 열심히 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언젠가는 뛸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자신이 있었다. 보여주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남몰래 몸 관리를 더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태환은 “전북 팬들은 정말 적응이 안 될 것이다. 우리 잘못으로 인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떨어진 신뢰를 조금이라도 더 만족시켜드리려고 하는 자세로 임해야 될 것 같다. (전북 팬들의) 속상했던 마음을 풀어드리고 최대한 노력을 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도 전했다.
전북 선수들에게도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았으면 한다. 너무 몰두해 경기를 망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더 믿고 편하게 해야 한다. 큰 부담감이 선수들한테 독이 된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편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각자 역할이 있다. 싸울 사람들은 싸워야 하고 골을 넣을 사람은 넣어야 한다. 어떤 선수들을 공을 운반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나 같은 선수들이 뒤에서 싸워준다면 앞에서 골도 더 넣어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하며 베테랑으로서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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