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숙♥'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 어이 없어…지은 죄 있어 해명 못 해" (한이결)[종합]

'명현숙♥'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 어이 없어…지은 죄 있어 해명 못 해" (한이결)[종합]

엑스포츠뉴스 2024-11-11 07:4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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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정대세·명서현, 로버트 할리·명현숙의 가상 이혼을 마무리했다.

10일 방송된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최종회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이 과거 프러포즈를 했던 서울 남영동에서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이혼 숙려 기간을 종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정대세와 명서현은 고부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진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줘 MC 김용만·오윤아를 비롯해 이혜정, 양소영, 노종언, 김병후의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지난 1월 파일럿 5부작으로 첫 선을 보인 '한이결'은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 포맷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막을 내렸다.

최종회를 맞아 할리의 아내 명현숙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한 가운데, 이혼 숙려 기간에 들어간 할리·명현숙의 이야기가 먼저 펼쳐졌다.

두 사람은 두 아들과 함께 과거 가족의 추억이 담긴 캠핑장을 찾았다. 이날 셋째 아들은 엄마와 단 둘이 앉아 벤치에서 대화를 하던 중 "5년 전 아빠의 사건 후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가 몸이 안 좋은데 최근 배달 일을 하고 있다"고도 전해 명현숙을 놀라게 했다. 

할리 역시 둘째 아들과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 할리는 3년 전 신경암을 앓았을 때 미국에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귀국해 자신의 병간호를 해줬던 둘째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또 "너와 너희 엄마가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며 눈물을 쏟았다.

남편과 아들의 대화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명현숙은 "5년 전 사건 당시, 심경이 어떠셨냐?"는 김용만의 질문에 "저까지 남편을 다그치면 안 될 것 같아서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남편이 큰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걸 딛고 일어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만은 "그 사건 후, 심한 루머도 생겼는데 그 부분은 속상하지 않으셨는지?"라고 물었고, 명현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라며 성 정체성 루머를 강하게 부인했다. 

할리 역시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큰 잘못을 해서 사죄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루머를 해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쭉 루머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시 만난 할리와 명현숙은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그간의 오해를 풀며 사랑을 확인했다.

할리는 "못된 남편 옆에 늘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말했고, 명현숙은 "5년 전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걸 서로 꺼려왔는데, 이번에 제대로 터놓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간 남편으로서 잘 해줬고, 앞으로 내 말 잘 들으래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가상 이혼 종료에 이어, 정대세·명서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일본 나고야 고향집을 찾아간 정대세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정대세는 조카들과 미라이 타워로 나들이를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한국에 있는 두 아이들이 생각나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명서현은 어색하게 영상 통화에 응했지만 "외숙모, 보고 싶어요"라는 조카들의 귀여운 애교에 환히 웃었다. 

전화를 마친 명서현은 딸에게 "나고야에 가고 싶어?"라고 물었는데, 딸은 "엄마랑 같이 가고 싶어"라고 답했다. 이에 놀란 명서현은 "모든 게 어른들의 문제인데,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 어머니와 독대를 한 정대세는 "어머니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기에 내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내가 자란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가 없어서"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어머니는 "다 내 잘못"이라며 함께 오열했고, "천천히 기다리겠다"라고 아들을 다독였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대세는 공항으로 마중나온 아내와 만나 활짝 웃었다. 이후 본가에 간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머니가) 널 기다리시겠다고 했다"라고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또 그는 "그간 후회되는 일도 많았고, 내가 참 한심한 남자 같다"라고 사과한 뒤, 아내에게 작은 열쇠를 선물로 건넸다. 

일본 미라이 타워에 걸어두고 온 소원 자물쇠임을 설명한 정대세는 "서현이가 이 열쇠를 맡아줬으면 좋겠다. 언젠가 마음이 풀리면 나고야에 가서 자물쇠를 풀어 달라"고 부탁했다.

명서현은 열쇠를 받으면서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고,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아직은 (자물쇠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남편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와 닿았다"라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김병후 원장은 "(정)대세 씨가 아직도 부인의 마음보단 본인의 마음만 보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이혜정 역시 "충분히 희망이 보인다. 끊임없이 노력하시면 열쇠도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응원했다.

뒤이어 에필로그에는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것"이라는 정대세의 고백과 함께, 부모님의 묘소를 찾아간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45년간이란 부부의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이제 더 많이 웃고 살자", "우리는 이혼할 재목도 못 되는 것 같다"며 웃는 모습이 담겨 여운을 남겼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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