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승격팀에 패배한 뒤 기복과 부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입스위치타운에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5승 1무 5패가 되면서 승점 16점에 머물렀다. 입스위치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 5무 5패로 승점 8점이 됐다. 입스위치가 강등권을 탈출해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승격팀 상대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풋볼 런던’ 등 현지매체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수동적이었다. 템포나 경기 강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고, 우리 스스로 난관을 만들어버렸다. 후반전에는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경기를 요약했다.
요즘 토트넘은 기복이 심하다. 컵대회와 PL을 오가며 맨체스터시티,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연승할 때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갈라타사라이와 입스위치를 만나 무기력하게 연패를 당했다.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이다.
기복이 화두에 오르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 때문이다. 내 책임이다. 올해 꾸준함이 없다. 궁극적으로는 내 접근법 탓이며, 개선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 할지 시도해 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만 PL 13경기에서 홈 선제실점을 내줬을 정도로 초반부터 손해보고 시작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분석을 거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각각 개별적인 상황이다. 애스턴빌라에 선제실점을 내줬을 때는 잘하고 있었다. 오늘은 잘하지 못해서 내준 것이다. 지난번과는 분명 달랐다”고 했다.
경기 막판 입스위치가 시간지연을 해서 홈 팬들이 야유를 보낸 상황에 대해서는 “PL이 가고 있는 방향이 갈수록 전략적이라 그렇다. 20분쯤 남았을 때 일부러 쓰러지는 선수도 있고, 감독이 이를 지시하기도 한다. 사실 이러지 않았을 때 PL이 더 재미있었다. 다른 리그의 경기를 보고 짜증이 난 적도 있는데, 이제는 잉글랜드에서도 축구의 일부가 됐다”며 자기 취향은 아니지만 받아들인다고 했다. “상대에게 그런 기회를 안 주면 된다”며 리드를 내준 자신의 책임을 다시 거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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