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역전승이 많기로 유명한 팀이다. 하지만 선제실점이 많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기분 좋은 기록은 아니다. 선제실점 분야에서 토트넘은 전설적이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입스위치타운에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5승 1무 5패가 되면서 승점 16점에 머물렀다. 입스위치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 5무 5패로 승점 8점이 됐다. 입스위치가 강등권을 탈출해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승격팀 입스위치를 상대로도 어김없이 실점했다. 전반 31분 사미 스모딕스의 예술적인 오버헤드킥에 당해 한 골 내줬다. 전반 43분에는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의 실수를 틈타 레스터의 스트라이커 리암 델랍이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2024년이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홈 경기 중 13경기에서 선제실점을 내줬다. 기록경신이 코앞이다. PL 팀이 한해 가장 많은 홈 선제실점을 내준 기록은 14경기다. 1994년 토트넘과 입스위치가 공동으로 기록했고, 2017년 크리스털팰리스도 기록했다. 토트넘에 올해 홈 경기는 무려 6경기나 남아 있다. 지금같은 흐름이라면 기록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전력차를 감안하면 지나친 부진이었다. 토트넘이 승격팀을 상대로 전반에만 2골을 준 건 무려 21년 만에 처음이다. 2003년 당시 승격팀이었던 맨체스터시티 상대로 2실점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실점한 이후 대처가 최악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생기가 없었다. 직전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2-3으로 패배했을 때도 비슷했다.
지고 있는 와중에도 움직임이 부족했고, 선수들이 단호하게 플레이를 이어가는 게 아니라 머뭇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공을 주고받으면서 침투할 기회를 노리는 게 아니라, 옆의 동료에게 내준 뒤 터벅터벅 걷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많은 활동량에 기반한 세련된 전술을 추구하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이기에, 토트넘의 활력 부족은 특히 큰 문제다. 이때문에 전방 압박이 잘 되지 않는 건 물론 빌드업 상황에서도 받으러 가는 움직임이 부족하니 공이 돌지 않았다.
실점한 뒤 투쟁심 넘치는 경기로 결국 역전을 해냈던 토트넘의 모습이 실종됐다. 그 결과는 승격팀에 22년 만의 PL 승리를 내준다는 굴욕적인 기록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