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최종 모의고사를 완벽하게 치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B조 개막전을 맞이하는 대표팀은 기분 좋은 흐름 속에 대회 개막을 앞두게 됐다.
이날 경기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와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투수와 야수 모두 많은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선발 임찬규는 2이닝을 던진다. 또 한 이닝 던지는 투수와 아웃카운트 하나 또는 두 개를 맡는 선수가 있다"라며 "4번타자는 문보경이다. (박)동원이는 경기를 뛰며 구원 등판하는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보지 못해서 (김)형준이가 선발로 출전하고, 동원이가 뒤에서 대기한다. 야수들의 교체는 상황을 봐야 한다"라며 선수단 운영 계획을 알렸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 투수 임찬규로 구성했다.
◆시작부터 대포 쾅! 윤동희 홈런포로 선취점 뽑은 대표팀
윤동희는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려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0-0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웨이치안의 선발 궈유정의 투구를 힘껏 받아쳤다. 타구는 강하게 날아갔지만, 처음 맞는 순간에는 홈런을 확신할 수 없었다. 공은 힘을 잃지 않고 그대로 쭉 뻗어 갔고, 그대로 좌측 담장 바깥에 떨어져 솔로 홈런이 됐다. 윤동희의 홈런포로 대표팀은 1-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나도 국대 포수! 든든한 백업 김형준의 싹쓸이 2루타
든든한 백업 김형준이다.
김형준은 이날 박동원을 대신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박동원이 경기 후반 등판하는 구원 투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기로 했고, 김형준이 대신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는 선발 등판한 임찬규를 시작해 여러 불펜 투수와 합을 맞추며 웨이치안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리고 타석에서도 결과를 만들어 내 눈길을 끌었다. 1-0으로 대표팀이 리드했던 4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형준이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한 방을 때려냈다.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4-0을 만들었다.
공수에서 활약하던 김형준은 6회초 시작과 함께 포수 박동원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 포수 엔트리는 박동원과 김형준 두 명이 전부다. 김형준은 백업으로서 활약하며 류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흔들린 정해영, 대표팀 첫 실점
대표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 초반 흔들리는 투구를 하며 웨이치안에 첫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5회초 시작과 함께 등판한 정해영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쓰종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이후 란천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4-1로 추격당했다.
정해영은 후속 타자 쩐성안과 승부에서 1루주자 란천링에게 2루 도루를 헌납했다. 무사 2루에 몰렸지만, 쩐성안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그리고 구원 투수로 나선 최지민은 후속 타자를 막아내 정해영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대회 대비에 온 힘…승부치기로 펼쳐진 9회
이날 평가전은 대회 전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실전이기에 최대한 대회 규정에 맞춰 진행하려 계획했다. 점수 차에 상관없이 9회는 승부치기를 펼치기로 양 팀이 합의했다. 승부치기는 9회 종료 기준으로 동점일 때 시행되는 규칙으로 연장 10회를 무사 1,2루에서 시작한다. 타순은 9회 종료 시 마지막 타자 이후의 뒤부터 이어서 시작한다. 이전 이닝 마지막 타자와 그 앞 타자는 누상에 배치된다.
무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시작하기에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지, 아니면 강공으로 밀고 갈지 득점을 위한 각 팀의 전략이 돋보일 전망이다. 이날 승부치기는 대표팀이 5-1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진행됐다.
9회초 무사 1,2루 수비에 나선 대표팀은 바뀐 투수 박영현이 웨이치안 선두타자 쟝사오홍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에 처했다. 실점 상황에서도 대표팀은 전진 수비를 대신해 정상적으로 수비 위치를 지켰다. 박영현은 대타 오우친과 란천링을 스윙삼진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대표팀도 9회말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에 나서며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송성문의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대타 나승엽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후속 타자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쳐 5-1로 KO 펀치를 날렸다.
◆대표팀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대표팀은 선발 등판한 임찬규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다가올 대회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뒤를 이어서는 최승용(1이닝 무실점)-김서현(⅔이닝 무실점)-유영찬(⅓이닝 무실점)-정해영(⅓이닝 1실점)-최지민(⅓이닝 무실점)-곽도규(⅔이닝 무실점)-이영하(⅔이닝 무실점)-조병현(⅔이닝 무실점)-소형준(⅔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진은 웨이치안을 상대로 단 1점만 내주며 탄탄한 투수력을 자랑했다.
타선에서는 김형준이 4회말 싹쓸이 2루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동희는 2회말 솔로포로 결승포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2루타를 쳐 장타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오는 13일부터 조별리그 B조 경기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B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가 배정됐다.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 든다면, 슈퍼라운드가 열릴 일본 도쿄로 떠날 수 있다. 웨이치안과 평가전에서 자신감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목표했던 슈퍼라운드 진출을 해낼 수 있을까.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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