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왕따 사건'이 12년 만에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9일 티아라 전 소속사 대표 김광수가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 사건의 전말에 대해 밝혔습니다.
김광수 전 대표는 왕따는 없었고 화영의 부상을 계기로 벌어진 멤버 간 갈등이었을 뿐이며 오히려 화영과 효영의 미래를 위해 해명 기자회견을 하려던 것까지 참았다고 했습니다.
이에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티아라 왕따 사건 간략 정리
화영은 지난 2010년 티아라 멤버로 중도 합류해 활동하다 팀 내 불화설이 불거지며 2012년 팀에서 탈퇴했습니다.
2012년 화영은 일본 콘서트가 진행됐을 당시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이후 티아라 멤버들이 SNS를 통해 "의지의 차이"라는 발언으로 화영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후 화영의 쌍둥이 자매인 효영이 SNS에 티아라 다른 멤버들을 겨냥한 듯한 말을 남기며 화영이 왕따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당시 소속사 수장이었던 김광수 대표는 화영의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알리며 왕따, 불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티아라는 이미지가 추락하며 앨범 발매, 공연, 방송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김광수 전 대표 "불화 때문에 화영, 효영 내보내려고 했는데.."
김광수 전 대는 당시 티아라 사건의 발단에 대해 "화영이라는 친구가 음악 프로 하다 다리를 접질렀다. 그 다음에 일본 가서 공연을 하는데 목발을 하고 온 거다. 그때 의사 선생님은 인대가 조금 놀란 거고 부러진 건 아니라고 그랬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고, 티아라 멤버들이 일본 공연 무대를 밤새 다시 준비했다. 제가 공연장에 갔더니 화영이 무대에서 깁스를 한 상태로 노래를 하고 있어서 너무 멋있다고 칭찬해줬는데 멤버들은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화영의 사과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한국에 가서 멤버들끼리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돌아가자마자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며 불화설이 일었다"며 "그래서 화영이와 효영이의 계약서를 찢으며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나가서 너희 일을 하라고 했는데, 이후 왕따설이 더 심각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티아라 부모님들이 찾아와서 기자회견을 해서 카톡이고 뭐고 다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근데 그러면 저 친구들의 인생은 어쩌나 생각하다가 제가 죽었다"라고 말했는데, 이때 자막으로는 "잘못을 했어도 아직 어린 화영의 앞날이 걱정됐다"라는 입장이 추가됐습니다.
효영 "계약 해지 조건으로 왕따 피해 함구하라고 제안"
방송이 나간 후 화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 대표의 발언을 전면 반박하며 자신에게 계약 해지를 조건으로 왕따 당한 사실을 함구하라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화영은 "왕따를 당했다는 내용은 사실이다.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건 거짓이다"라며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제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 제가 버틴 이유는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 발목이 접질려 일본 무대를 못 서게 됐을 때도 이사님께 한 곡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저 때문에 몇 배는 고생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이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같은 소속사에 있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20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까지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표했습니다.
화영은 "김광수 대표님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12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이냐"고 토로했습니다.
티아라 소속사 전 직원 폭로 "효영 폭행, 폭언 당했다"
화영의 반박문이 나온 뒤에는 자신이 당시 김광수 대표의 회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에 근무했다고 밝힌 누리꾼 A씨가 화영의 주장에 힘을 싣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A씨는 "화영이 가족 중에 회사 임원분과 친분 있는 분이 있었다. 당시 화영이의 친언니가 티아라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화영의 친언니가 화영이에게 티아라 합류 멤버 자리를 넘겨주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실력, 얼굴도 아닌 인맥으로 최정상급 그룹에 들어온 화영이를 멤버들은 아니꼽게 볼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직원들이 보기에도 화영이가 그룹에 잘 섞이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기존 멤버들이 워낙 기가 강했기 때문에 화영이 이후로 들어온 아름이도 적응에 힘든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효영의 왕따설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폭행 폭언 사실 또한 사실이다. 당시 화영이가 울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팀 멤버가 때렸다면서 흐느끼고 있었다. 당시 저도 믿지 못했지만 직원들도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이가 맞은 것을 방관하는 분위기였다"고 폭로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주장의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누리꾼들 "이게 언제적 일인데"
한편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6인조로 데뷔한 뒤 2010년 화영이 합류해 한때 7인조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멤버 변천을 겪다가 현재는 큐리, 은정, 효민, 지연 4인조로 여전히 활동 중입니다.
누리꾼들은 12년이나 지난 사건을 갑작스레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상황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거 요즘 누가 관심있나", "아직 티아라 활동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도움이 되냐", "김광수 대표는 원래 악명이 높지 않나", "뭐 저런 방송을 찍냐", "요새 애들은 알겠냐 이 사건", "너무 옛날 일임", "왕따 아니고 불화라고 봐야되는거 아닌가", "이거 언제 끝나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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