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국내 에이스다운 깔끔한 투구였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임찬규(LG 트윈스)는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다.
임찬규는 이번 대회 고영표와 곽빈 등과 함께 선발 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상황. 임찬규를 개회 전 마지막 실전 등판 선발 투수로 낙점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경기가 최종 모의고사인 만큼 여러 투수가 등판해 톈무야구장의 마운드 등 여러 요소를 점검할 예정이었다. 선발 임찬규는 2이닝 투구가 예약돼 있었고, 그 뒤로는 불펜진이 대거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려 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발 임찬규는 2이닝을 던진다. 또 한 이닝 던지는 투수와 아웃카운트 하나 또는 두 개를 맡는 선수가 있다"라며 마운드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에이스 임찬규는 기대처럼 좋은 투구를 앞세워 웨이치안 타선을 제압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풀카운트 승부 끝 선두타자 쩐성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침착함을 앞세워 나모이양과 링샤오첸을 각각 좌익수 뜬공,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상대 4번 류지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임찬규는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라 강력한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황보하우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후속 타자 궈타엔싱은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2사 후에는 링천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3루수 김도영 앞으로 짧은 타구가 왔고, 이 공을 달려오며 처리하려 했지만, 송구가 벗어나며 주자를 살려줬다.
임찬규는 2사 후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정쓰종을 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계획대로 3회초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최승용에게 배턴을 넘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대표팀은 다음 이닝인 2회말 곧바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측 외야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쳐 1-0 리드를 안겨줬다.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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