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K리그1 37라운드 홈경기에 관중 3만7288명을 유치,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홈 평균관중은 2만7838명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K리그1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유로관중 집계 기준)을 돌파하며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울산 징크스’는 끊지는 못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HD와 1-1로 비겼다. 올 시즌 조기 우승으로 구단 첫 리그 3연패에 성공한 울산 고승범에게 전반 47분 선제 실점한 서울은 후반 6분 기성용의 도움을 받은 린가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서울은 승점 3이 절실했다. 전날(9일) 강원FC(승점 63·3위)가 수원FC(승점 53·6위)에 0-4로 대패한 가운데 김천 상무가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를 3-0으로 꺾고 승점 63으로 2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서울은 울산(승점 69)과 승점 1을 나눠 갖는데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6분 루카스, 후반 22분 최준의 슛이 모두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불운 속에 울산전 22경기 연속 무승(7무15패)의 절대 열세를 이어간 서울(15승10무12패, 승점 55)은 불안한 4위로 시즌 최종전(38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그래도 화젯거리는 충분했다. 특히 올 시즌 서울의 마지막 홈경기에는 3만7288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이로써 시즌 누적 홈 관중이 50만1091명이 됐고, 홈 18경기 평균관중은 2만7838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유료관중 집계 후 K리그에서 50만 관중몰이에 성공한 것은 서울이 최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감사함과 미안함이 함께 한다. 부진한 초반 흐름에도 꾸준한 지지를 보내준 홈 팬들이 있어 어느 정도 (괜찮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울산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해온 ‘서울 레전드’ 박주영이 수많은 추억을 쌓은 상암벌에서 고별전을 펼쳤다. 전반 32분 강윤구 대신 친정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과 교체아웃됐다.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박주영은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K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AS모나코(프랑스)~아스널(잉글랜드)~셀타 비고(스페인) 등 유럽 무대를 거쳐 2015년 서울에 복귀했다. 2022시즌 울산으로 옮겨 마지막 프로 여정에 나섰다. 박주영의 K리그 통산기록은 76골·23도움(총 285경기·리그컵 포함)으로 울산 팬들에게는 챔피언 대관식이 진행될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고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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