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명태균, '거짓말 발언' 놓고 장외공방..."법적검토" VS "제2의 윤지오"

강혜경-명태균, '거짓말 발언' 놓고 장외공방..."법적검토" VS "제2의 윤지오"

아주경제 2024-11-10 16:0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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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치고 나온 명태균씨 사진연합뉴스
검찰 조사 마치고 나온 명태균씨.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강혜경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두 사람은 연일 서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강씨 측은 명씨가 자신을 향해 거짓말을 했다는 발언을 두고 법적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동시에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 명씨 측에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명씨는 지난 8일 창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을 만나 "뉴스토마토와 강씨가 쌓은 (거짓말)산들이 앞으로 하나씩 조사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씨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강씨는 제2의 윤지오"라며 "본인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해 숨 쉬는 것 빼고 전부 다 거짓말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취재진이 '공천 대가 등 명씨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강씨가 이미 선관위 조사 때 진술로 밝힌 것들이 있다"며 "강씨가 왜 변호인 입회도 못하게 하고 혼자 들어갔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명씨 측이 강씨를 맹비난하자 강씨 변호인인 노영희 변호사는 SNS를 통해 "' 숨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 운운하며 유포하는 말은 어느 것이 허위사실인지 특정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공익제보자에 대한 막연한 모욕과 명예훼손적 행위에 해당한다"며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저에게 최근 2개월간 강씨 발언 중 어떤 것이 문제인지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전부 적어서 그 발언의 행위 태양이 어떻게 해서 허위사실에 해당하고 거짓인지 근거와 그에 부합하는 증거를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강씨 측 반박에도 불구하고 명씨는 연일 강씨를 비난하고 있는데 특히 강씨에게 금전 문제를 계속 언급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명씨는 본인 페이스북에 "나는 돈을 받지도 보지도 못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건넨 억대 돈 강혜경,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개인 통장으로 왜 들어 갔을까"라며 거듭 강씨에게 의혹을 제기했고, 노 변호사는 "명씨가 자꾸 돈 문제로 몰고 가려는 건 돈 문제로 축소시켜야 '자신과 김영선 vs 강혜경의 지저분한 돈 싸움'으로 프레임이 변질되고 돈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진실 발견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명씨가 연일 금전 문제로 공격하자 이번엔 강씨 측도 청와대 용산 이전 문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다.

명씨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원희룡 전 장관은 9일 본인 페이스북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대선캠프 정책본부에서 제안·검토되어 공약으로 채택된 것이며 저는 지난 대선 당시 공약을 총괄했던 정책본부장으로서 이 사안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별개로 김영선 전 의원과 명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등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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