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종업원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줄고 있다.
10일 통계청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가 포함된 ‘비임금근로자’는 지난 8월 기준 66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7000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자 중 비중은 23.1%로 0.3%포인트 하락해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나홀로 사장님은 430만 6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만 4000명 줄었다. 나홀로 사장님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나 홀로 사장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 환경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 인건비 부담, 내수 부진 등으로 견디지 못하는 곳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33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했다. 매출이 소폭 상승했던 직전 2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4.20% 떨어졌다. 이익도 매출과 마찬가지로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102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26% 감소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13.7% 감소했다. 소상공인은 앞으로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이달 전망 경기지수(BSI)는 79.8로 전월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전망 BSI는 9.6% 줄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A 씨는 “매출은 갈수록 줄고 고정비용은 갈수록 올라 인건비만이라도 아끼기 위해 현재 직원 없이 와이프와 교대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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