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역에서 내려 단풍이 알록달록 진 속리산 산길을 차로 돌아 경북 상주시의 해발 300m 이상 고도에 이르자 비닐 하우스에 쌓여있는 샤인머스캣 밭이 펼쳐졌다.
지난 7일 이마트가 계약한 경북 상주시의 31만평(102만6722㎡) 규모의 샤인머스캣 밭이 수확을 마치고 겨울철 보관에 들어갔다. 보다 남쪽인 지리산 해발고도 300m 지역의 수확에 이어 마지막까지 이마트의 샤인머스캣 이마트 보급을 책임지는 상주 지역의 수확이었다.
올해 이상 기온 현상이 발생하며 채소, 과일 등의 수급 불투명, 품질 논란, 고물가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마트는 신선식품 강화의 일환으로 샤인머스캣의 안정적인 확보, 품질 강화 유지 등 유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샤인 머스캣은 국내에 처음으로 퍼지기 시작한 1990년대 말에 이어 202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이마트가 판매에 나섰다.
김효진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특수 과일이었던 샤인머스캣은 이제 대중화되며 유통 채널이 다양화하면서 다양한 품질의 상품이 풀려 품질 저하 논란이 있다"며 "이마트는 당도와 경도, 크기, 색깔 등을 고루 따져 기준치 이하는 팔지 않아 이전보다 안정된 가격에 고품질의 샤인머스캣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주에서 출하된 샤인머스캣을 무작위로 당도 측정해봤을 때 '일반'으로 분류된 샤인머스캣의 당도는 16브릭스(당도 단위)였다. 이마트의 고품질 상품인 '해발고도 300'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24브릭스까지 올라갔다. 이마트는 17브릭스를 기준으로 300 샤인머스캣을 박스당 팔고 있었는데, 이는 알맹이별로 무작위로 당도 측정을 해도 나오는 최소 브릭스를 뜻한다.
최근 과일에서 강조되는 당도 뿐만 아니라 과일 품질에서 중요도가 높은 경도(강도), 한 송이서 떨어진 알의 개수, 크기, 색깔, 향 등도 기준을 모두 통과한 샤인머스캣 상품 만을 이마트는 '300'으로 붙여 팔고 있다. 이마트는 품질 관리를 위해 한 과일 바이어당 2~3 품목만 맡게 하는 철저함을 지키고 있다.
겨울철 판매 과일 중 샤인머스캣의 판매 비중은 3위를 차지한다. 딸기, 귤에 이어 20%에 달하는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샤인머스캣 작황이 실제로는 전년보다 괜찮다"며 "수급과 관리, 저장에 신경쓰는 만큼 이마트는 앞으로도 겨울철 샤인머스캣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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