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FC서울이 이번 시즌 오랜만에 많은 기쁨을 누렸다. 남은 건 울산 HD 징크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뿐이다.
FC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울산 HD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승점 54점(15승 9무 12패)으로 4위, 울산은 68점(20승 8무 8패)으로 1위에 위치해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줬다.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건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였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서 이미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린가드, 기성용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을 당했고 김기동 감독의 축구가 서울에 입혀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의 경기력이 올라왔고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했다.
김기동 감독이 오면서 서울은 징크스를 하나씩 깨고 있다. 서울은 유독 전북 현대에 약했다. 지난 7년 동안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20라운드에서 전북에 5-1로 승리했다. 무려 원정에서 획득한 귀중한 승리였다.
남은 건 울산 징크스와 ACL 진출이다. 서울은 울산에 마지막으로 승점 3점을 따낸 건 2017년이었다. 2017년 서울은 36라운드에서 울산에 3-0 대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울산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세 차례 맞대결을 치렀지만 1무 2패를 거뒀다. 서울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울산을 잡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ACL 진출 가능성도 남아 있다. 물론 코리아컵,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2의 우승팀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도 ACL 진출 희망을 지키기 위해선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1점으로 바짝 쫓아오고 있기 때문에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울산 입장에서 이번 경기의 중요도는 살짝 떨어진다. 울산은 이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중간에 감독 교체가 있었음에도 왕권을 지켰다. 김판곤 감독은 빠르게 울산에 자신의 축구를 입혔고 강원FC, 김천 상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우승팀의 자존심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서울이 울산 징크스를 깨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울산은 K리그1 우승을 차지했지만 ACLE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조호르에 0-2로 완패했고 ACLE 4연패가 됐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ACLE 리그 스테이지가 남은 만큼 이번 경기에서 흐름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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