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로학원이 전국 5개 국제중 중 4곳(대원·영훈·청심·부산국제중)의 2025학년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480명 모집에 총 8597명이 지원하면서 전년 대비 1136명(15.2%) 늘어났다. 이는 4개 학교 모두 2009년 개교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들 4개 국제중의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은 2021학년도 10.80대1, 2022학년도 11.76대1, 2023학년도 14.03대1, 2024학년도 15.54대1, 2025학년도 17.91대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교는 160명 모집에 3803명(23.77대 1)이 지원한 대원국제중였으며, 21.98대 1의 부산국제중, 18.39대 1의 청심국제중, 10.23대 1의 영훈국제중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선인국제중은 비공개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쟁률 상승을 두고 국제중이 특목자사고 진학에 유리한 학교로 인식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3학년도 공시기준 5개 국제중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외고·국제고(37.2%), 자율형사립고(24.7%), 과학고(3.4%)로 특목자사고 진학비율이 전체 졸업생 대비 65.2%였다.
또한 특목자사고 학교별 진학 비율은 청심국제중(81.1%), 대원국제중(71.9%), 영훈국제중(55.2%), 부산국제중(48.8%), 선인국제중(45.8%) 순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중학교 내신은 절대평가제를 적용하기에 국제중 학생들은 일반중학교 대비 내신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며 “학교생활기록부 또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중이 일반중학교에 비해 충실하게 작성·관리되고 있어 특목고·자사고 진학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중에선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에 어느 정도의 학력 수준을 갖춘 학생들만 진학 가능한 학교로 인식되고 있다”며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으로 향후 고교 내신 평가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고 고교학점제 또한 전면 시행이 되기에 중학교 단계부터 우수 학교로 진학하려는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특수중학교로 분류되는 국제중은 신입생 대부분을 전산 추첨으로 선발하며 청심국제중만 1단계 전산 추첨에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중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이 사라진 채 단순히 특목고·자사고 진학을 위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