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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패배 직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두고 PBA투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궁은 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4~25’ PBA 16강서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 내리 3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강동궁은 첫 세트서 체네트에 하이런 9점을 허용, 단 2이닝만에 0-15로 내주는 등 부진하게 출발했다. 2세트도 체네트는 공타 없이 2-4-7-2점으로 4이닝만에 15점을 채웠다. 강동궁도 3이닝서 하이런 8점을 담아 뒤늦게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강동궁은 3세트부터 추격에 나섰다. 초구 2득점에 이어 2이닝째 하이런 6점을 올려 8-3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4이닝째 4점으로 12-7, 7이닝째 남은 3점을 채워 15-9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흐름을 바꾼 강동궁은 4세트도 14-12 상황서 득점 실패로 돌아선 체네트의 실수를 틈타 15-14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5세트마저 11-5로 따내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강동궁은 이번시즌 6개 투어 가운데 5차례 8강을 밟게 됐다. 앞선 5개 투어에서는 4차례 결승에 진출해 2회 우승, 2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시즌 랭킹 1위다.
다른 경기에선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3-0으로 제압했다.
지난 3차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서 프로 첫 승을 달성한 후 8강까지 올랐던 ‘당구 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도 세 개 투어만에 다시 8강 무대를 밟았다. ‘팀 후배’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눌렀다.
오태준(크라운해태)은 한동우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고, ‘PBA 최연소’ 김영원(16)은 박명규를 3-0으로 돌려세웠다. 김영원은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4개투어만에 다시 8강을 밟았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도 지난 4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 준우승 이후 상승곡선을 그렸다. 직전투어 32강에 이어 다시 8강을 밟았다. 초클루는 모리 유스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은 조재호(NH농협카드)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PBA 8강은 국내 선수 4명과 해외 선수 4명으로 채워졌다. 8강전은 10일 오후 12시부터 진행된다. 대진표에 따라 이충복과 초클루(오후 12시)의 경기를 시작으로 김영원과 응우옌꾸옥응우옌(오후 2시30분) 산체스-마르티네스(오후 5시) 강동궁-오태준(오후 7시30분)의 경기로 이어진다.
밤 10시에는 LPBA 최초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우승상금 4000만원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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