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의대생 최 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극형 선택이 불가피하고, 비록 사형 집행이 되지 않아도 사형수로서 평생 참회하는 게 마땅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극형 선택이 불가피하고, 비록 사형 집행이 되지 않더라도 사형수로서 평생 참회하도록 하는 게 유족에 대한 사회가 가져야 할 공감과 위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살해 경위에 관해 피해자의 아버지가 혼인 신고 사실을 알고 의사가 되지 못하게 방해하려 했다는 등 원인을 외부로 전가하려 했다”며 “결국 피고인은 마지막까지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씨는 최후진술에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평생 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쳐줬지만 저는 그 가르침대로 살지 못해 용서받지 못한 일을 저질러버렸다”며 “한때나마 타인을 돕고 사람을 살리는 학문을 공부하며 기대를 받았던 저는 사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충격과 슬픔만 안겨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간 혼자만의 잘못된 생각에 빠져 있었고, 그 끝에 저지르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질렀다”며 “피해자, 피해자 가족, 피해자를 사랑하는 사람들께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해자의 아버지는 이날 재판과정 중 검찰을 향해 사형을 구형해달라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
그는 “딸을 먼저 보내고 집에 갇힌 채 고인이 된 딸 방에서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피해자 조사부터 줄곧 제가 원하는 건 피고인의 사형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바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최 씨는 피해자와 올해 4월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를 했으나 피해자의 부모가 이를 알고 헤어질 것을 요구했고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 씨는 과거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명문대 의대에 재학하던 인물로, 이번 범행이 알려지며 대학에서는 제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씨의 1심 선고기일은 다음달 2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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