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클린시트로 이끌었다. 현지 매체가 활약을 호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시 장크트파울리에 위치한 밀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에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4연승을 기록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뮌헨은 전반 21분 무시알라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장크트파울리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고, 장크트파울리에 슈팅은 단 세 차례만 허용했다. 유효 슈팅은 없었다. 뮌헨의 1-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클린시트 중심엔 김민재가 있었다.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의 활약이 좋았다. 전반 10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무리한 드리블로 뮌헨이 역습을 허용했지만, 김민재가 끝까지 따라가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 19분엔 상대 코너킥을 머리로 걷어냈다.
벽 그 자체였다. 전반 28분 우파메카노의 헤더 패스가 데이비스에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장크트파울리 모르강 길라보기가 이를 잡아 슈팅을 날렸지만 김민재가 몸으로 막았다. 후반 21분엔 키미히의 패스 미스를 만회하기 위해 태클을 했는데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종료 직전엔 상대 회심의 크로스마저 헤더로 차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 동안 패스 성공률 93%(122/131), 공격 지역 패스 15회, 클리어링 5회, 헤더 클리어 3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현지 매체 평가도 좋았다. 독일 매체는 선수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긴다. 1점이 최고점이고 6점이 최하점이다. ‘RAN’은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수비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이 센터백은 용감한 상대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내매 안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헤더 능력을 뽐내며 빌드업 플레이에도 능숙했다. 후반 66분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상대 최고의 기회를 막았다”라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했다. 이적 직후 포지션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비교적 쉽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점차 컨디션이 떨어졌다. 제대로 쉬지 못한 게 문제였다.
급기야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앙 수비수 보강을 계획했고,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중용했다. 김민재는 선발보다 교체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러 팀이 김민재를 노렸다. 그러나 김민재는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고 이곳에서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뮌헨에 잔류한 김민재의 컨디션이 좋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수비 전술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나폴리 시절 폼을 되찾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직전 경기였던 벤피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나는 아직 나폴리 시절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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