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숨으로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중국 저장대 연구팀은 날숨 속 아이소프렌 수치가 폐암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폐암에 걸리면 날숨의 아이소프렌 수치가 60ppb(농도를 측정하는 단위) 이상에서 40ppb 미만으로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아이소프렌은 인간의 날숨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이 수치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소프렌 수치의 작은 변화를 감지하려면 매우 높은 감도의 센서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인듐 산화물 기반 나노플레이크 센서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센서는 아이소프렌을 다른 휘발성 화학물질과 구별하고, 호흡의 자연 습도를 견딜 수 있다. 실험 결과, 백금, 인듐, 니켈이 포함된 센서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을 이끄는 리우 핑웨이 박사는 "초고감도 나노 크기의 센서를 개발한 뒤, 폐암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환자의 호흡 화학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변화를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고감도 나노 센서는 2ppb의 낮은 아이소프렌 수치도 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은 폐 조직을 떼내 검사하는 생검이 아닌, 비침습적 폐암 검진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재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를 구성하는 조직 자체에서 암세포가 생겨난 원발성 폐암과, 암세포가 다른 기관에서 생긴 뒤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옮겨 와서 증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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