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약 13만명 양대노총 서울 도심 곳곳 집회
민주당, 집회 20만명 참석 주장...경찰, 집회인원 공식 집계없어
[포인트경제] 주말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곳곳에 시민들이 나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시민단체 참가자 11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로 모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추산 참가자 10만명은 '2024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에서 '퇴진을 넘어 사회 대전환' '참지 말고 몰아내자' 등 피켓을 들고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시민단체들은 총궐기 결의문을 통해 "한국사회 변곡점마다 우리 민중은 들불처럼 일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모두가 윤석열 퇴진에 앞장 서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리자"고 주장했다.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집회를 진행한 촛불행동 측도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김건희 특검이 통과되면 계엄으로 진압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100만 촛불로 윤석열과 김건희 일당을 올해 안에 끌어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단체와 경찰 사이에서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4시5분께 1차 퇴진 총궐기에서 5개 차로를 점령한 참가자들은 '폭력 경찰 물러나라'며 방패와 철제 펜스를 든 경찰을 밀기도 했는데 이들은 경찰차 전면 유리 등을 손으로 치는 모습을 보였고, 9개 차로를 점령해 집회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경찰을 민 퇴진운동본부 참가자를 포함해 시민단체 참가자 3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총 11명이 현행범 체포돼 ▲남대문경찰서 ▲방배경찰서 ▲수서경찰서 ▲노원경찰서 ▲강동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130대(약 7800명)를 투입하고 교통 경찰 220명을 배치하는 등 교통관리에 나섰다. 현행범 체포와 관련해서는 "집회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등 혐의로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늦은 저녁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시청역 부근에서 '김건희·윤석열 규탄 및 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분초를 다퉈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들이 더 안전하게 더 평화롭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리가 바로 대통령"이라며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권력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맡겨둔 우리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야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장외 집회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판사 겁박 무력시위' 결과에 민주당이 많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한 반면 야당은 이날 장외 집회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2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집회 인원을 공식 집계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오는 16일에도 김건희 특검법 수용 장외 집회를 열고 '특검 수용 촉구 1000만인 서명 운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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