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에 이어 김준태(경북체육회)도 치솟던 베트남의 위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9일 오후 7시에 서울시 강서구의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김준태는 '베트남 최강자' 쩐뀌엣찌엔을 25이닝 만에 50:3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이번 경기에서 김준태는 강호 쩐뀌엣찌엔을 상대로 경기 시작 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4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12:5로 앞서간 김준태는 계속 점수를 쌓아 13이닝에는 23:15로 8점을 리드했다. 다음 14이닝 공격에서는 김준태의 하이런 11점 결정타가 터져 34:15로 크게 점수가 벌어져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15이닝 공격에서 쩐뀌엣찌엔이 하이런 12점을 올려 추격을 시작하면서 34:29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김준태는 17이닝 공격에서 5점을 만회해 39:29로 달아난 다음 20이닝에 2점을 더해 41:31로 쩐뀌엣찌엔의 추격을 견제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쩐뀌엣찌엔의 큐가 세 차례 침묵을 지키는 사이, 김준태는 2-2-1-4 연속타를 올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50점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김준태는 지난해 '샤름엘셰이크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 올해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까지 준결승에 오르면서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열린 대회 7차례 대회 중 3회나 입상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준결승에 올라온 조명우 역시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 준우승과 올해 포르투 당구월드컵 준우승, 그리고 이번 대회 4강까지 세 차례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김준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1년 만에 '하이런 28점'을 득점하며 당구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세계대회에서 역대 최다 하이런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기세를 몰아 이날 베트남의 강자 두 명을 연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김준태는 대회 마지막 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조명우도 16강전에서 하이런 21점을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8강에서는 애버리지 2.777로 승리를 거두어 살아나는 샷 감각을 보여주었다. 김준태는 16강전에서 2.272, 8강에서 2.000을 기록하며 두 경기를 모두 2점대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김준태는 '디펜딩 챔피언' 에디 멕스(벨기에)를 8강에서 꺾고 올라온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와 대결한다.
타슈데미르는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 멕스를 33이닝 만에 50:22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지난 '포르투 당구월드컵' 결승전의 리벤지매치를 벌이게 됐다. 야스퍼스는 8강에서 마틴 호른(독일)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0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준결승에서 조명우와 야스퍼스가 대결하고, 오후 3시 30분에 김준태와 타슈데미르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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