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동화를 넘어 역사를 쓴 충남아산은 모두가 찬란한 돌풍의 마침표를 찍고 싶어한다.
충남아산은 9일 오후 2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에서 충북청주에 4-1 대승을 거뒀다. 충남아산은 승점 60점(17승 9무 10패)을 획득하면서 최종 2위에 올랐다.
김현석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한 가운데 충남아산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4-1 승리를 거뒀다. 김영환에게 실점을 했지만 주닝요, 데니손이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대승을 기록했다. 4-1로 이긴 충남아산은 최종 2위가 돼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충남아산은 박동혁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자리에 김현석 감독을 선임했다. 울산 HD 전설 출신 김현석 감독은 울산대학교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지만 프로 감독은 처음이었다. 여기에 꾸려진 스쿼드를 보면 냉정히 봤을 때 플레이오프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김현석 감독은 편견을 깨고 꾸준한 성적을 냈다. 주닝요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은 폭발적이었다. 강민규, 김승호, 강준혁, 박대훈 등이 지원을 했다. 황기욱을 중심으로 한 변형 3백은 후방에 단단함을 더했고 박세직, 이은범, 이학민과 같이 충남아산에서 오래 뛴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줬다. 최후방을 책임진 신송훈의 신들린 선방도 빼놓을 수 없다.
확실한 공수 밸런스를 갖춘 충남아산은 상위권을 흔들었다. 일찍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는데 창단 최고 성적이었다. FC안양이 우승을 하면서 충남아산이 거둘 수 있는 정규라운드 최고 순위는 2위였다. 플레이오프보다 2위를 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게 승격에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충북청주를 잡으면서 결국 2위에 올라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충남아산의 정규라운드 기록을 보면 60득점 44실점이다. 득점은 K리그2 3위이며, 최소 실점 5위다. 누구나 아는 스타 없이, 다른 구단에 비해 현저히 적은 지원과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 얻은 반전의 결과다. 초보 감독 김현석과 함께 충남아산은 누구도 예상 못한 2위를 하면서 승격에 발걸음을 내밀고 있다.
지난 시즌 비슷한 행보를 걸은 김포FC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는데 '찬란한 실패'라고 명명됐다. 충남아산은 찬란한 실패가 아닌 찬란한 돌풍의 완벽한 마침표를 원한다. 승격이라는 확실한 목표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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