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대만 반도체업체 TSMC가 중국 반도체 칩 설계 회사에 11일부터 첨단 AI용 반도체 칩 생산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관계자를 인용 보도한 바에 의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TSMC는 중국 고객들에게 7nm 이하의 첨단 공정 노드에서 AI 반도체 칩을 더 이상 제조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의 조치를 의식한 것으로, 미국 행정부는 AI용 첨단 GPU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 위해 반도체업체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칩이 중국의 생물학 무기 개발과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칩 제조업체 SMIC의 계열사에 허가 없이 칩을 배송한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에 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TSMC가 향후 중국 고객에게 첨단 AI 칩을 공급하려면 워싱턴이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와 관련, TSMC는 자사는 법을 준수하는 회사로, 적용가 능한 수출 통제를 포함해 모든 해당 규칙 및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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