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목동)] "수원을 우리 밑으로 떨어트렸다는 점이 속 시원하고, 요즘 술을 마시지 않는데, 오늘은 소주 한 잔 해야겠다."
전남 드래곤즈는 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9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4-0으로 격파했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16승 9무 11패(승점 57)로 4위에 안착했다. 반면 이랜드는 17승 7무 12패(승점 58)로 리그 3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장엔 7,913명이 찾았다.
전남은 이르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10분 만에 플라카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고, 전반 29분 발디비아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남은 전반 32분 플라카의 추가 득점이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후반에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던 전남은 후반 32분 박태용이 쐐기골을 작렬하며 4-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장관 감독은 "선수들과 한 약속을 선수들이 지켜줘 고맙다. 팬들과 올 초에 약속했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축제를 만들어 드린 점이 기쁘다. 변성환 감독이 밥 살 일이 없을 것 같아 너무 기분 좋은 하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전남은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4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게 됐다. 전남은 5위 부산 아이파크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부산에 승리하게 된다면, 3위로 내려 앉은 이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에서 이기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또한 이날 전남이 승리하면서 수원 삼성은 6위로 추락해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사라졌다.
이장관 감독은 승리 요인에 대해 "많은 득점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위해 득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골이 일찍 나와 우리의 패턴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제골이 빠른 시간에 나온 것이 좋은 흐름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전방 압박이 인상적이었다. 이장관 감독은 "이랜드 선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 최전방보다는 중원에서 움츠리고 압박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100% 완벽하게 잘 해준 경기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1년을 보고 오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부분에 수원을 우리 밑으로 떨어트렸다는 점이 속 시원하고, 감독으로서도 기분 좋은 하루이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술을 마시지 않는데, 오늘은 소주 한 잔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남은 플라카의 멀티골로 승리했다. 이장관 감독은 "좋은 선수인데, 와서 부상도 있었고 토고 국가대표에 차출돼 왔다 갔다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터트려 줘야 할 선수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본인이 힘들었을 것이다. 훈련하면서 밝은 흐름으로 믿어준 부분이 선발 원톱으로 들어간 부분이 잘 이뤄졌다. 준비한 대로 맞아 떨어지고, 교체 선수까지 잘 해줬다. 오늘은 나의 날이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제 전남은 부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이장관 감독은 "워낙 좋은 팀이다. 경기 전에 부산과 우리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내 고향 청주가 충남 아산을 잡아주면 어땠을까 하면서 경기 중에 계속 확인도 했지만...그래도 4위로 올라가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올 시즌 K리그2를 평가했다. 이장관 감독은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1부리그 팀들이 처절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 2부리그가 얼마나 처절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하는지 잘 보여진 2024년이 아닌가 생각한다. 돈을 많이 쓰든, 안 쓰든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리그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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