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윤정환 감독이 대표팀에 가는 이기혁에게 애정 어린 기대를 건넸다.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수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를 치른다. 강원은 리그 2위(승점 61), 수원은 6위(승점 50)에 위치해있다.
강원의 2024시즌이 얼추 마무리됐다. 지난 주 울산HD와 정상결전에서 1-2로 패하며 우승이 좌절됐지만, 최소 리그 3위를 확보한 데다 순위 경쟁팀이 군경 팀인 김천상무여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 심각한 불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최소 ACL2에는 진출할 걸로 기대된다.
그런 만큼 동기부여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올해 1년 동안 많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2경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선수들에게 간절하게 뛰어라 그런 얘기보다는 남은 경기는 즐기면서 하자는 얘기를 했다. 단지 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하자고 말했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라며 "김천이 나가지 않아 아시아 대회 진출은 확정적이다. 그래도 2위와 3위는 다르다. 이왕이면 높은 순위가 좋다. 우리가 역사를 써내려가는 것에 있어서 이번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래도 울산전 이후 선수들이 기가 죽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윤 감독은 "그렇게 처지고 그런 것보다는 처음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허탈한 표정도 있었지만 다시 모였을 땐 좋은 분위기였다. 나도 그렇게까지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주일 즐겁게 잘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최근 대표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9월 A매치 황문기와 양민혁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고, 11월 A매치에는 이기혁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황문기는 9월부터 11월까지 계속 발탁됐으나 이번에는 가벼운 부상으로 하차했다. 강원이 올 시즌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결과다.
윤 감독은 우선 황문기의 몸 상태에 대해 "부상 정도는 되게 경미하다. 대표팀 가서 경기를 뛸 수 있냐고 했을 때는 첫 경기는 힘들겠지만 두 번째 경기는 가능하다고 얘기를 했다. 마지막에는 홍명보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였고 그래서 교체가 됐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온전한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다.
이기혁에 대해서는 "처음인 줄 알았는데 두 번째라더라"라며 웃은 뒤 "대표팀 분위기는 잘 알 거라고 본다. 오랜만에 들어가면서 팀에 적응을 해야 한다. (양)민혁이나 (황)문기한테도 많은 걸 물어보던데 그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엔 원정이니까 힘든 스케쥴이다. 그래도 (이)기혁이가 성격이 원체 밝아서 잘 적응할 거라 본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만 보여준다면 경기 활용도 하지 않을까 본다"라며 이기혁의 대표팀 데뷔도 내심 기대했다.
강원 선수들이 연이어 대표팀에 발탁된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력이 꾸준하다 보니까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필요한 포지션들을 뽑으신 것"이라며 "나중에 다른 선수들도 대표팀에 간다면 꾸준히 대표팀을 만든다고 할 수 있는데 아직 다음 시즌은 기약할 수 없으니까…"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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