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아워네이션(안양종합운동장 별칭)은 그야말로 축제였다.
안양은 9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에서 경남FC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관중은 13,451명이었다. 안양 창단 이래 최다 관중이었다.
이날은 안양의 대관식이었다. 안양은 지난 부천FC1995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승격을 확정했다. 2013년 창단 이후 11년 만의 승격이었다. K리그를 뒤흔들었던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FC서울이 됐고 안양 팬들은 버려졌다.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을 창단했고 11년 동안 엄청난 응원을 보내면서 자신들 만의 문화를 만들었다.
힘든 시기도 있었고 승격 직전에 좌절이 된 기억도 존재했다. 눈물 속 실력을 갈고 닦은 안양은 11년 만의 우승을 하면서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부천전 이후 홍염 세리머니 등 승격 파티를 하고 승격 기념 기자회견도 진행한 안양은 경남전에서 트로피 대관식을 준비했다. 이날 안양엔 만 명 이상 관중이 운집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병훈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부담 반 기대 반이다. 안양 팬들이 많이 주셨는데 축복을 받아야 하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축하를 받고 기쁨을 나눠야 한다. 우리의 또 다른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고 20년 전 모든 안양 시민들과 팬들의 노력으로 탄생된 팀이다. 지켜내기도 힘들었는데 온몸을 불사르면서 청춘을 다 바쳐서 안양이 지금까지 왔다. 이런 칭찬이 이어지는 건 그만큼 안양 시민들이 진심이라는 뜻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최대호 안양시장 겸 안양 구단주가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한 게 눈길을 끌었다. 최대호 시장의 우승 공약이었다. 최대호 시장과 함께 주장 이창용, 부주장 김동진이 보라색 염색을 했다. 개그맨 이경규도 사위 김영찬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관심을 받았다.
안양은 채현우 골로 앞서갔으나 도동현에게 실점을 하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계속 공격을 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문성우가 골을 기록하면서 안양은 2-1 리드를 잡았다. 안양은 야고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지만 이시헌에게 실점하면서 2-2가 됐다.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지만 이날 안양 창단 이래 홈 최다관중이 오는 등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 역사적 승격, 역사적 관중 숫자 앞에서 대관식을 하면서 11년 만의 승격 기쁨을 제대로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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