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 야구를 목표로 삼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며 큰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한화는 지난 11월 8일 KT 투수 엄상백(28)을 4년 최대 78억 원에 영입하며 선발진 보강에 나섰습니다. 전날에는 KT 유격수 심우준을 4년간 최대 50억 원에 데려와 이틀 동안 두 선수에게만 총 128억 원을 투자하며 외부 FA 영입을 단 3일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한화의 FA 시장 움직임과 거액 투자
엄상백의 계약 세부 조건은 계약금 34억 원, 4년간 총 연봉 32억 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입니다. 그의 영입은 한화가 선발진 강화를 위해 긴급하게 결정한 조치로, 지난 3시즌 동안 31승을 올리며 준척급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그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29경기에서 13승 10패를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습니다. 한화의 손혁 단장은 “선발 투수 뎁스 강화를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에도 한화는 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굵직한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이었습니다. 2022시즌 직후에는 LG 출신 채은성을 6년간 최대 90억 원에, SSG 투수 이태양을 4년간 최대 25억 원에, 삼성의 오선진을 1+1년 4억 원에 영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올 시즌 전에는 롯데로부터 안치홍을 4+2년 계약에 최대 72억 원에 데려왔습니다. 이번 엄상백과 심우준의 영입으로 최근 3년간 한화의 외부 FA 영입 총액은 319억 원에 달하며, 류현진과의 8년 170억 원 계약을 포함하면 3년간 489억 원을 투자한 셈입니다. 이는 10개 구단 중 최고 금액입니다.
선발진 강화의 필요성과 기대
한화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 중 다양한 문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국내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외국인 선발 투수 페냐와 산체스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습니다.
문동주는 불안정한 활약을 이어갔으며, 5선발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발진 보강은 불가피했고, 이에 엄상백의 영입이 결정되었습니다.
한화의 대규모 투자, 왜 엄상백인가?
엄상백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사이드암 투수로 평가받습니다. 2015년 KT 위즈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9시즌 동안 통산 305경기에서 45승 44패, 3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에도 KT의 선발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며, 29경기에서 156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과 이닝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검증된 선발 투수로서 엄상백의 합류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심우준 영입의 의의와 팀 내 역할
엄상백 이전에 먼저 영입했던 심우준은 안정된 타격 능력과 수비력, 빠른 주력을 갖춘 유격수로, 2014년 KT의 2차 특별지명을 통해 입단했습니다. 9시즌 통산 1072경기에서 타율 0.254, 31홈런, 275타점, 156도루, 403득점, OPS 0.639의 성적을 올렸으며, 2024시즌에는 상무 복무 후 복귀해 53경기에서 타율 0.266, 3홈런, 28타점, 7도루, OPS 0.680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한화는 베테랑 유격수 하주석의 FA 이탈로 생긴 공백을 심우준으로 메워,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이며 이도윤, 황영묵 등을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력한 선발진과 내야 강화
이번 영입으로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토종 선발진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동반 활약할 경우, 한화의 선발진은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심우준의 합류로 내야진도 한층 안정될 전망입니다. 한화의 공격적인 영입이 내년 시즌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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