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가 의장국으로서 주최한 EU 비공식 정상회의가 8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EU 회원국들이 '유럽 경쟁력 선언'을 채택하며 향후 5년간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발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선언은 유럽의 경제성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헝가리가 의장국으로 임명된 것은 경쟁력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부다페스트 선언'을 채택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이번 목표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언을 통해 유럽의 경제적 경쟁력이 회원국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르반은 유럽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지난 20년간 유럽의 경제성장 속도는 중국과 미국보다 낮았고, 세계 무역에서 EU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은 보다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언의 주요 내용으로는 △2025년 상반기까지 행정절차 축소를 위한 긴급조치 △에너지 가격 인하 △진정한 산업정책 추진 △2030년까지 GDP의 3.5%를 연구개발(R&D)에 투입 △자본시장 통합 추진 △유럽 방산기지 건설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오르반 총리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경쟁력 협약이 각국의 이견으로 인해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 문제는 이데올로기적 갈등이 아닌 실무적 문제였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 경쟁력 선언'을 통해 EU는 경제적 경쟁력을 회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금 다지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선언은 유럽이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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