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로 안보환경 엄중…동맹국 등과 유기적·중층적 네트워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자위대 출범 70주년 기념 사열식에 참석해 중국과 러시아의 자국 영공 침범에 대해 "주권의 중대한 피해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수도권 사이타마현에 있는 육상자위대 아사카 훈련장에서 열린 사열식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착실하게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8월 26일 중국 군용기가 자국 서남부 나가사키현 영공을 일시적으로 침범했다고 밝혔고, 9월 23일에는 러시아 초계기가 홋카이도 영공에 세 차례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외교력과 방위력 양쪽을 균형 있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위력 강화 방안으로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방위 능력 향상, 탄약과 연료 비축을 통한 지속적 전투 능력 확보, 자위대와 미군 간 긴밀한 지휘 통제 체계 등을 꼽았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에서 미일 동맹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동맹국, 뜻을 같이하는 나라와 네트워크를 유기적, 중층적으로 구축해 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위대 대원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 "국방이라고 하는 매우 중요한 임무에 자긍심과 명예를 갖고 전념할 수 있도록 만전의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가 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한 것은 2007년 방위상 시절 이후 17년 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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