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돈 흐름 보면 금방 해결될 것"
9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한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 의혹에 대해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며 "총 9천만원을 빌려줬다"고 해명했다. 전날에도 그는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언론이 거짓의 산 만들었다"
명씨는 특히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러분들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어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이 나눈 텔레그램이 있고 수십명이 봤다고 하는데 그 수십명이 누구며 증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8시간 조사 후 건강상 이유로 중단
전날인 8일에는 약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예상보다 일찍 조사가 종료됐다. 명씨 측 변호인은 "몸살 기운이 심했고 다리가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을 둘러싼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 측은 "이 사건의 본질은 국정농단과 선거 부정"이라며 "지난 대선때 여론조작을 통한 선거 부정이 있었는지 등이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2022년 6·1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세비를 받은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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