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재계약 관련 현지 보도들로 몸서리를 앓는다.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 여부를 두고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1년 계약 연장 조항이 있다는 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인데 아직까지 발동되지는 않았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꾸준히 팀에 헌신한 손흥민이기에 설령 떠나더라도 토트넘에 합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에서도 손흥민의 재계약은 뜨거운 관심거리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상징하던 해리 케인이 지난 시즌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나면서 토트넘 역대 최초 아시아인 주장이 됐고, 토트넘과 관련한 모든 기사의 중심이 됐다. 현지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손흥민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져나오는데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관련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종료 이후에도 손흥민을 구단에 붙잡아놓기 위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우선 1년 계약 연장을 할 거라 내다봤다.
그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겹도록 나오는 이야기는 축구 스타에게 거금을 지불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축구 스타들을 쓸어모으던 지난 시즌 사우디를 거절한 축구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럼에도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에 의문이 커지자 계속해서 사우디 이적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6일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TBR(더 부트 룸)’이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한 것. 해당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토트넘과 지속적으로 계약에 대해 이야기해왔지만 최근 토트넘이 태도에 변화를 보여 큰 충격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토트넘 팬 입장에서는 손흥민 재계약을 간절히 원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토트넘에서 햇수로 5년 활약한 골키퍼 폴 로빈슨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려 한다는 데 놀라지 않았다. 그가 팬들과 쌓은 유대감이나 구단에 헌신하는 모습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원하는 만큼 토트넘에 오래 남을 거라 짐작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이 최대한 토트넘과 오랫동안 함께하기를 바랐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최대한 토트넘에 남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기를 바랄 것이다. 현재 나오는 기사들은 1년 계약 연장 조항과 관련한 내용을 제외하면 모두 추측에 불과하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은 사안들이다. 그만큼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깊으며, 그렇기에 수많은 기사가 나온다는 점을 주지하면 된다.
최근 손흥민의 재계약 이슈와 관련해 박지성은 관망하는 자세로 기다릴 것을 강조했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서 “여기서 다루는 기사 내용들이 다 현지 기사 내용을 갖고 와서 쓰는 거라 큰 차이가 없다”라고 웃은 뒤 “손흥민 선수가 영국에서도 유명한 선수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기사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있다. 중요한 건 본인이 얼마나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느냐 그리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고 단지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손흥민의 행보를 응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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