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테라스에서 돈다발을 나눠 갖다 이 모습을 의심스럽게 본 경찰의 불심검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페 테라스에서 모여 앉은 남성들이 90도로 인사하며 뭔가를 받아듭니다.
이들의 의심스러운 모습에 순찰을 하던 기동순찰대원들이 불심 검문을 합니다.
"(잠깐 저희 차 좀 부를게, 같이 가세요.)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주민등록번호 다시 불러보시겠어요?) 900…."
하지만 경찰은 주민등록증 사진과 얼굴이 달라 의심을 멈추지 않았고, 펄쩍펄쩍 뛰며 항의하던 남성은 카페 안으로 도주하려다 제압당했습니다.
A 씨가 체포된 현장입니다.
A 씨 일행은 이곳 테이블에 앉아 5만원 권 현금다발을 세고 있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이의택 /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2대 11팀장 : 오늘 만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그랬는데 다 말하는 게 틀려서…. (A 씨만) 신분증 제시를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한테 계속 문의를 했는데 일차적으로 남의 성명을 대서 저희가 추궁을 했죠.]
다른 사람 신분증을 도용한 혐의로 검거된 30대 남성 A 씨는 확인 결과, 지명수배 중인 조직폭력배였습니다.
대구와 포항 지역에서 활동한 A 씨는 특수상해 체포영장, 벌금 수배 등 14건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2019년부터 5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대구 지역 경찰서로 인계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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