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이달 배추와 무의 가격이 지난달보다는 하락하겠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엽근채소' 전망에 따르면 배추는 이달부터 최대 주산지인 호남지역의 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이 9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배추 출하량이 줄고 가격은 다소 비쌀 전망이다.
올여름부터 유례없이 높았던 배추 가격은 지난달부터 뚜렷하게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월 상순 10kg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2만4900원이었지만 같은 달 하순에는 1만2040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달 배추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5.6% 감소하겠지만 출하지가 점차 늘면서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을배추와 겨울배추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겨울배추는 지난해 수준인 24만t에 이를 전망이다.
그 결과 겨울배추가 합세하는 11월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10kg 기준 8000원 정도로, 지난달보다는 낮지만 평년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무도 이달 도매 가격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가을무는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 급등 우려가 있었으나 출하량이 지탱해주면서 가격 안정세를 찾고 있다.
올해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15.8% 줄었고 그 결과 11월 출하량도 전년동월 대비 17.7%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
겨울무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와 비교할 때 무의 가격 하락세가 다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큰 이유다.
관측센터는 이달 무 도매가격은 상품 20kg 기준으로 1만7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중순부터 가을 일반무가 본격 출하되면서 순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농경원 관계자는 "김장용 가을배추는 출하지역 확대와 작황 회복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같은 이유로 김장철 수요 대비 공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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