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뉴캐슬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노리는 걸로 알려졌다.
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무리뉴 감독은 에디 하우 감독이 뉴캐슬을 떠날 경우 그 자리를 노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미완성한 작업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대 PL을 대표하던 감독이다. 2003-2004시즌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당시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인수한 첼시가 무리뉴 감독을 모셔왔다. 무리뉴 감독은 2004-2005시즌 곧바로 리그 최소 실점(15실점)으로 우승하며 PL에서도 자신이 충분히 통하는 감독이란 걸 증명했다. 첼시에서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두 차례 부임해 PL 우승 3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3회 등을 기록했다.
2010년대 이후 PL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첼시 2기 시절에는 2014-2015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하는 듯했으나 그 다음 시즌 10위를 오르내리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경질됐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는 리그 우승 없이 커뮤니티 실드와 리그컵, UEFA 유로파리그에 만족했고 토트넘홋스퍼에서는 리그컵 결승 직전에 경질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토트넘에서 빈손으로 나왔기 때문에 PL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을 법하다. 무리뉴 감독은 이전까지 우승 청부사로 명성을 날렸는데 토트넘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AS로마에서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현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는 회복했어도 현재 세계 최고 무대라 할 수 있는 PL에 대한 야망은 여전히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이 PL 복귀를 희망한다는 건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그 자신이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내가 다음에 갈 가장 유력한 팀은 UEFA 주관 대회에 나서지 않는 팀이다. 잉글랜드 강등권에 있는 팀이 2년짜리 감독을 원한다면 갈 준비가 돼있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주말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해외에서 튀르키예 리그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튀르키예 리그를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뉴캐슬이었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 UEFA 주관 대회를 치르지 않는다. 강등권 팀은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유럽 무대를 뛰지 않는 건 만족스럽지 않은 성과다. 하우 감독이 충분히 뉴캐슬을 잘 이끌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감독 교체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뉴캐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중개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지난 3월 사우디 그랑프리에서 만난 야시르 알루마얀 뉴캐슬 회장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우 감독은 현재 뉴캐슬에서 안정적인 입지에 있지만 UCL 진출이 또 좌절되면 거취를 장담할 수 없다. 7월에 부임한 폴 미첼 스포츠 디렉터와도 갈등이 있는 걸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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