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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7일 제2부속실을 공식 출범시켰다. 제2부속실장으론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자리를 옮겼다. 실무직원 인선도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2부속실은 일정과 메시지 관리 등 대통령 배우자의 비서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제2부속실을 폐지했으나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이 이어지자 다시 부활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런 것들(제2부속실 업무)을 잘하면 (김 여사 관련) 리스크는 좀 줄어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부활한 제2부속실이 전임 정부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엔 청와대 본관에 제2부속실이 관리하는 대통령 배우자 집무실이 있었으나 이번엔 직원 사무실과 외빈 접견실만 있다고 한다. 규모도 청와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김 여사의 대외활동도 줄이고 있다. 대통령과 참모진 회의를 통해 김 여사의 활동 필요성을 건별로 판단, 불필요한 대외활동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외교 활동에도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김 여사는 적어도 올해는 대외활동 없이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면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서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저와 제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와 함께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사용해 온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교체할 예정이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의 관계 논란처럼 사적 연락으로 인한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다.
다만 김 여사가 언제까지 잠행을 이어갈진 불투명하다. 대통령실 안에선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다면 비판을 받더라고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내로서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까지 ‘국정농단’으로 매도하는 건 부당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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