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첫 맞대결 상대인 만큼 주목할 수밖에 없다. 대만이 한국 대표팀 분석에 들어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첫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단기전인 만큼, 첫 경기 결과가 중요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과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한 조에 배정됐다.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가 열릴 일본 도쿄돔으로 향한다. 만만한 상대는 없다. 모두가 까다롭다.
우선, 한국은 첫 경기 맞대결 상대인 대만에 주목하고 있다. 류 감독은 하루 전(8일)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만을 먼저 이겨야 한다. 쿠바도 이겨야 하고, 도미니카공화국도 이겨야 한다. 다 이겨야 올라간다"라고 대만전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출발이 순조로워야 그 이후 펼쳐질 일정도 계획대로 잘 풀어갈 수 있다.
반대로 대만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첫 경기인 한국전 맞대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의 평가전에는 대만 현지 기자들이 취재하러 고척돔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만 현지 매체인 '야후 대만'은 8일 WBSC의 한국 대표팀 관련 분석 글을 참고해 우리의 전력을 탐색했다. 매체는 "대만의 강적인 한국이 지난 7일 28일 명단(대회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선발 투수가 4명이지만, 5개 팀의 마무리 투수를 선발했다. 류 감독 역시 불펜 저력을 자랑스러워 했다"라고 썼다.
이어서 대표팀 선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며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관해 "WBSC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3루수 김도영이다. 38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연소 30홈런과 30도루를 기록한 선수다"라고 얘기했다. 또 "곽빈과 이영하, 김택연(이하 두산 베어스), 소형준(KT 위즈), 최원준(KIA)은 과거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라고 언급했다.
대만이 주목하고 있는 김도영은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다.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에 남을 역대급 시즌으로 정규시즌 유력 MVP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8일 대표팀이 타이베이로 입국할 당시에는 현지 팬들에게 둘러싸여 팬서비스를 할 정도로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대만이 언급한 불펜진 역시 대표팀의 자랑거리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의 마무리 투수가 모두 이번 대회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올해 31세이브를 챙겨 세이브왕이자 소속팀 통합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정해영(KIA)과 유영찬(LG 트윈스/26세이브), 박영현(KT/25세이브), 김택연(두산/19세이브), 조병현(SSG 랜더스/12세이브)이 그 주인공.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불펜 투수들이 대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탄탄한 불펜 야구를 펼쳐주리라 많은 기대감이 따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펼친다. 이후 14일 쿠바(티엔무야구장), 15일 일본(타이베이돔), 16일 도미니카공화국(티엔무야구장), 18일 호주(티엔무야구장)와 순서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5년 대회 초대 우승팀에 빛나는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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